‘노량’ 이무생 “변발 분장, 처음엔 내 얼굴 못 알아봐” [인터뷰①]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이무생이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로 돌아온 배우 이무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무생은 “완성된 작품을 보고 한동안 먹먹했다”며 “새로운 이순신 장군의 새로운 모습이 담겼더라. 관객으로서, 이순신 장군의 팬으로서 뿌듯했다”고 운을 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무생은 “김한민 감독님의 연출, 그리고 이순신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라서 막연하게 출연하고 싶단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거다. 뛸 듯이 기뻤지만, 동시에 큰 부담감이 있었다”고 캐스팅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몫을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특히 왜군 역이라 배우로서 넘어야 할 장벽이 많았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제 고민을 이겼다. 일단 저질러보고 생각하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극중 이무생은 왜군의 선봉장 ‘고시니’ 역을 분했다. 캐릭터 설정상 100% 왜의 언어로 대사를 소화해야 했고, 역사적으로 실존 인물이 갖고 있는 무게감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내는 게 그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에 대해 이무생은 “버튼을 누르면 대사가 나올 정도로 공부했다. 입에 대사가 붙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매달렸다”며 “두 명의 일본어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심지어 고어였기 때문에 선생님들조차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노력한 덕분에 대사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연기 톤까지 잡을 수 있었다”며 “덧붙이자면 이규형 배우의 도움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어 선생님, 이규형 배우와 함께 화상 미팅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면서 큰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이무생은 연기뿐만 아니라 3시간 분장을 통한 비주얼 변신으로 일찌감치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대의 수군을 그리는 데 있어 외적인 변신은 필수였다. M자 머리가 돋보이는 변발, 충혈된 두 눈, 인상이 보다 강렬해 보이는 이목구비 분장까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무생은 “분장한 제 모습을 처음 보고 ‘누구지?’ 싶었다. 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분장이었다”며 “분장에 힘을 얻어 연기를 했다. 배우로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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