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선 넘었네’ 테슬라 손절한 유럽, 사이버트럭 수입 금지 초강수?
테슬라 사이버트럭
보행자 안전성 논란
EU는 수입 금지 고려
지난 11월 말 첫 고객 인도와 함께 정식 출시 절차를 밟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브랜드 첫 픽업트럭인 해당 신차는 독특한 디자인과 여태껏 양산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체에 고강도 소재가 적용돼 총알을 막아내는가 하면 3톤 이상의 중량에도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을 발휘한다. 다방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이 모든 특징이 안전도 부분에서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사이버트럭의 수입 제한 조치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에도 끄떡없는 모습
규제에 대응했다고 하지만..
유럽 교통안전 위원회(European Transport Safety Council, ETSC)는 최근 성명을 통해 “사이버트럭의 크기와 무게, 힘을 가진 차량은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의 유럽 출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당시 충돌 테스트 장면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면, 측면 충돌에도 세이프티 존은 물론 크럼플 존까지 제 형상을 대체로 유지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성에서 다른 모든 트럭을 앞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차 안전도 테스트 규정에도 대응했다는 점 역시 함께 강조했다.
전문가들 우려 이어져
보행자에게는 치명적
하지만 ETSC를 비롯한 각국의 여러 안전 기관과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안전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IHS)의 전 회장 애드리안 런드(Adrian Lund)는 “사이버트럭의 날카로운 형상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보행자에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캐나다 토목 공학 기술자 마일스 러셀(Myles Russell)은 사이버트럭의 제원을 바탕으로 시야 및 운동 에너지를 계산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러셀은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사이버트럭은 포드 대형 픽업트럭 F-250의 운동 에너지, 페라리의 가속력을 모두 갖췄다”며 “사이버트럭은 죽음의 기계와 같다“라고 전했다.
오토파일럿도 위험 요소
과연 공식 테스트 결과는?
또한 오토파일럿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테슬라 전 차종에 탑재되는 해당 사양은 오작동 의심 사고 사례가 적지 않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으며 그중 일부는 미국 법무부의 형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이버트럭이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사고를 낸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다만 테슬라가 공개한 충돌 테스트는 자체적으로 진행된 테스트다. 일종의 마케팅 차원인 만큼 더미의 상태를 비롯한 분석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유로 앤캡(Euro NCAP)과 IIHS를 비롯한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의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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