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화, ‘오스카상 후보 자격 박탈’에 공개사과 [룩@차이나]
[TV리포트=안수현 기자] 홍콩 배우 겸 감독 임달화(68)가 2024 오스카 시상식과 관련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2024 제96회 오스카상 아카데미 사싱식은 홍콩을 대표해 출품한 영화 ‘꺼지지 않는 불빛’을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와 같은 사태는 홍콩 배우 겸 감독 임달화의 실수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영화 선정 위원회의 일원인 임달화는 작품 선정 과정에서 실수로 자신의 출연작인 ‘꺼지지 않는 불빛’에 투표해 규칙을 위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오스카에 출품하기 전에 홍콩 영화제작자 연맹에서 내부적으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 선정 위원회 위원이 자신의 출연작에 투표했다면 이는 ‘이해상충’으로 여겨져 문제가 된다.
이에 임달화는 자신의 실수에 관해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꺼지지 않는 불빛’은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모든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고생 많으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꺼지지 않는 불빛’에 투표한 것은 내 실수다. 정말 죄송하다. 또한 내 영화에 투표한 홍콩 영화제작자 연맹에도 사과하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 이 영화를 좋아해 주신 모든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를 반복했다.
홍콩 영화제작자 연맹은 ‘꺼지지 않는 불빛’이 선정위원회에서 2위를 기록한 준우승작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가오는 오스카 시상식에 다른 영화를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나스타샤 창이 연출한 ‘꺼지지 않는 불빛’은 한때 홍콩의 야경을 장식했던 네온사인을 만들겠다는 고인이 된 남편(임달화 분)의 미완성 꿈을 이어가는 황폐한 미망인(장애가 분)의 이야기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영화 ‘꺼지지 않는 불빛'(A Light Never Goes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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