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연기가 놀라울 정도라는 드라마, 어떤 역할이냐면요
티빙 ‘운수 오진 날’
두 얼굴의 살인마 ‘금혁수’ 역
비주얼과 감정 연기 눈길
유연석의 놀라움에 끝이 없다.
지난 8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연출 필감성, 극본 김민성·송한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그레이트쇼·스튜디오N, 제공 티빙) Part2(7~10화) 전편이 티빙에서 공개된 동시에 유연석을 향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혁수’(유연석 역)가 ‘오택’(이성민 역)을 좌지우지하던 Part1(1~6화)과 정반대로 공수가 완전히 뒤바뀐 상황에서 유연석의 존재감은 그 자체로 반전을 선사했다.
먼저 유연석의 달라진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파마머리와 주근깨로 개구리를 닮은 듯한 원작 캐릭터의 기괴함을 표현한 반면, 이번에는 올백머리에 화려한 스리피스 정장을 입은 채 성공한 사업가로 완벽히 변신했다. 또한, 피 범벅이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드립 커피를 유유히 내리는 모습부터 수려한 접영 솜씨를 뽐내는 장면까지 유연석의 다부진 피지컬은 새롭게 밝혀진 혁수의 실체만큼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혁수의 급변하는 감정을 오롯이 그려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극 중 혁수에게 가장 달라진 점은 지켜야 할 존재가 생겼다는 것. 오택 앞에서 언제나 여유만만하던 혁수는 오택이 아이를 언급하자 눈빛이 매섭게 변했고, 순식간에 광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오택의 허를 찌르는 얄미운 면모까지, 유연석의 연기 변주는 시청자들에게 분노와 전율, 스릴 등을 거침없이 안기며 한 치 앞도 모르는 롤러코스터를 타게 했다.
이처럼 ‘운수 오진 날’에서 유연석이 빚어낸 매 순간은 명장면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하지만 그 이면에 살인을 꿈꾸고 있는 두 얼굴의 캐릭터를 실감 나게 담아냈고, ‘유연석의 연기를 볼 수 있어 운수가 좋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맹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전작들이 생각나지 않게 하는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유연석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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