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년 차’ 김유정에 밀릴 줄 알았는데…시청자 울려버린 여배우
‘마이 데몬’ 조혜주 연기
반려인간 된 가슴 아픈 서사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화제
‘마이 데몬’ 조혜주가 아픈 과거사를 지닌 진가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연출 김장한, 극본 최아일, 제작 스튜디오S·빈지웍스) 7, 8회에서는 선월재단 무용수 진가영(조혜주 분)이 왜 선월재단 이사장이자 ‘데몬’ 정구원(송강 분)의 반려 인간이 되었는지에 대한 가슴 아픈 과거사가 드러났다.
어린 진가영은 아동 학대 피해자였다. 진가영은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피해 눈이 오는 추운 날 맨발로 도망쳐 숨었고 공포에 질려 있을 때 구원을 처음 만났다.
구원은 계약대로 진가영 아버지의 영혼을 가져갔고 자연스럽게 폭력에 시달리던 진가영을 구해줬다.
이어 진가영은 구원에게 자신을 데리고 가라고 간절하게 빌었지만, 사라져버린 구원을 찾아낼거라고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지금까지 구원에게 맹목적인 애착을 지니게 된 이유가 드러나 캐릭터의 설득력은 한층 높아졌다.
특히 구원이 도도희(김유정 분)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해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남자와 싸움이 난 진가영은 이번에도 구원이 등장해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자 울먹이면서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 구원이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가자 망연자실하며 오열,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조혜주는 이런 모습을 여러 감정의 교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눈빛과 표정 연기를 통해 실감나게 그려냈다.
또한 도희가 결정적으로 회장 후보에서 사퇴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구원이 도희를 향한 감정을 각성케 만들며 극적 전개에 기폭제 역할까지 하는 등 극의 흐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처럼 조혜주는 가영의 감정 격변을 긴장감 있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변화가 휘몰아치는 앞으로의 전개에 삼각관계 변수로서 더욱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조혜주의 열연을 볼 수 있는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9회는 오는 22일 방송된다.
한편 조혜주와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김유정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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