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성우, 은퇴 발표…”80세라 목소리 변해”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일본 유명 성우 야마모토 케이코(80)가 은퇴를 발표했다.
17일(현지 시간) 일본 연예 매체 야후 재팬은 인기 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에서 야마다 군 역을 맡아온 성우 야마모토 케이코가 ‘마루코,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 편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케이코는 1990년 1월부터 약 33년 간 야마다 군 역을 맡아왔으며, 지난 1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야마다 군은 주인공 마루코의 동급생으로 원작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야마다 군 역을 맡을 새로운 성우는 2024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야마모토 케이코는 올해 나이 만 80세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 성우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목소리에 변화가 생겼다. 오랜 세월 ‘마루코는 아홉살’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명예롭게 은퇴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그의 마지막 방송분에서는 마루코 가족이 모두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마루코 가족이 촬영을 하려는 순간 등장한 야마다 군은 “무슨 기념사진이야?”라며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창 밖에 비가 내리자 “와, 비다, 비다! 아하하하하”라고 웃으며 달려가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쾌하게 웃는 대사로 마무리를 짓게 돼서 다행이다”, “추억의 목소리였는데…믿기지 않는다”, “그리울 것 같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야마모토 케이코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한편, 성우 야마모토 케이코는 ‘마징가Z'(1972), ‘도라에몽(니혼TV판)'(1973), ‘은하철도999′(1979), ‘날아라 호빵맨'(1990), ‘방가방가 햄토리'(2002),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0′(2002), ‘명탐정 코난'(2004), ‘원피스 극장판 6기'(2005),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7) 등 다수의 인기작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마루코는 아홉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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