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철근 없는 ‘순살 아파트’ 만들다가 발각된 건설사, 어디냐면….
서울 불광동 신축 아파트
하중 버텨주는 띠철근 누락
대우건설 시공
이달 입주가 예정된 민간임대주택에서 시공 이상이 발견됐다.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한 철근이 덜 들어가 또 다른 ‘순살 아파트’가 나올 뻔했다.
최근 YTN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한 서울 불광동 145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에서 시공 이상이 발견됐다.
건물 하중을 버티기 위해 기둥에 세로로 들어가는 주철근을 가로로 묶어주는 띠철근이 설계상으로는 15㎝ 간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30㎝ 간격으로 들어갔고, 이러한 기둥이 무려 7개나 나왔다.
이러한 기둥은 균열이 먼저 발생할 수 있고, 내력(견디는 힘) 저하가 점점 더 심화될 수 있다. 특히나 지진 같은 하중에는 취약하다.
하지만 건설 품질과 안전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하는 감리는 뒤늦게 문제를 파악했다.
대우건설 측은 추가 안정성 확보를 위해 구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감리 입회 하에 보강공사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맨날 아파트 부실 시공 뉴스를 접하네”, “감리들 현장 나와보기는 하나? 감리 얼굴 모르는 현장이 태반이다”, “중국 대나무 아파트 욕한 게 오래 전인데 지금은 우리가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구나”, “안전을 무시한 건설사에 처벌 줬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최근 철근 누락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건설 현장에 대한 감독 체계 강화를 통해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의 부실시공 문제가 또 터져 나온 만큼, 이제는 대책을 실행하고 감독하는 과정을 엄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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