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준 보여.. 안전성 폭망 다이하츠, 전 차종 ‘출고 금지’ 대충격
일본차 브랜드 다이하츠
역대급 안전성 이슈 터져
충돌 테스트 임의로 생략
지난 2015년 폭스바겐에서 촉발된 디젤 게이트 사태는 완성차 업계에 전례 없는 충격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이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량을 오랜 기간 조작해 온 사기 스캔들로, 그간 쌓아 온 소비자 신뢰를 산산조각 낸 것은 물론 내연기관 퇴출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토요타그룹이 배출가스 테스트 데이터를 조작했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지난 5월 토요타그룹 산하 경차 브랜드 ‘다이하츠‘가 충돌 테스트 결과까지 위조해 충격을 준다. 최근에는 해당 브랜드 전 차종에서 안전 문제가 발견돼 출고가 중단됐다. 대부분의 차량이 충돌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64개 차종 출고 중단
에어백으로 부정행위
지난 20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국토교통부에 해당하는 일본 국토교통성과 제3자 위원회 조사 결과 25개 시험 항목에서 174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사실상 다이하츠의 모든 자동차와 엔진 3종이 전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중에는 같은 일본차 브랜드인 토요타, 스바루, 마쯔다에 공급되는 모델도 있는 만큼 토요타그룹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정행위 중 한 가지 예로 에어백 제어 장치에 대한 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충돌 테스트에 사용된 에어백 전개용 컴퓨터(ECU)와 판매용 차량에 사용된 부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하 캐스트, 무브, 토요타 픽시스 조이, 마쓰다 봉고 등 차종에서 해당 문제가 발각됐다. 토요타 측은 이와 관련된 어떤 사고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인명 피해는 없지만
조사에 장기간 소요될 듯
또한 토요타 픽시스 조이와 다이하츠 캐스트의 경우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도어록 해제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이하츠 측은 에어백과 관련해 탑승자 보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충돌 사고 발생 후 도어록 해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탑승자를 제때 구조하기 어려워진다.
다행히 실제로 이와 관련한 인명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일본 당국은 해당 문제에 관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기술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백 가지에 달하는 문제점이 발견된 만큼 현행법에 준하는 안전성이 나오는지 확인을 거쳐야 한다.
황당한 경영진 마인드
국내 네티즌 반응은?
다이하츠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정행위가 발생한 이유는 황당하다. 제3자 위원회 조사 결과 부정행위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지 않았고 단시간 내 개발을 강행한 경영의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경영진은 현장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차 개발 일정을 최소한으로만 잡았다. 현장에서는 정해진 기간 내 개발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철저히 묵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경영진과 기업 문화로 인해 장기간 누적된 문제가 이번에 대규모로 터진 셈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차 별거 없네”. “저기도 어지간히 부패했구나”. “경차라면 안전에 더 신경 써야 할 텐데 책임감 뭐냐”. “책임자들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일본차 믿고 사는 시대도 끝났다”. “국내 일본차 오너들은 걱정 안 해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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