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가겠나” 가격 물어보고 안 사면 큰일 난다는 국내 어시장, 여전합니다
① 인천 소래포구 상인 막말
인천 소래포구의 한 어시장 상인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상인은 손님에게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묻긴”이라는 말을 내뱉었는데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오지산’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이러한 광경이 담겼습니다.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을 살펴보던 중 유튜버의 아내는 한 상인에게 꽃게 가격을 물었는데요.
그러자 상인은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죠.
아내는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본단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유튜버는 “저런 상인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 기가 막힌다. 저런 상인 소래에서 퇴출해야 하는데”라며 “나름 친절한 분도 많은데 아까 상인은 문제가 좀 많다. 말을 막 하는 상인 몇 분들 때문에 소래시장 전체 상인들이 소비자분들에게 불만족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죠.
오지산의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3만 회를 기록했죠.
누리꾼은 그의 영상 속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는데요.
소래포구의 상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죠. 불친절한 상인 한 사람 때문에 전체가 욕먹게 됐는데요.
누리꾼은 “21세에 저런 상식을 가지고 장사하다니 이런 곳은 가격을 떠나서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 “뉴스 보고 왔습니다. 몇 달 전 무릎 꿇더니만 역시 쇼였네요. 절대 안 가야지”, “저런 상인은 상인회에서 퇴출해야 하는데 상인회도 별수 없나 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래포구는 지난여름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상인들이 큰절을 올리고 석고대죄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된 곳은 전통어시장과는 다른 곳으로 맞은 편에 밀집한 군소 상점들로 이뤄진 곳입니다.
② 석고대죄 후에도 논란 계속
소래포구 어시장은 과거 바가지, 섞어 팔기 등으로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악명 높은 어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계속됐는데요.
특히 지난 6월 소래포구에서 “다리가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 당했다”라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거세졌습니다.
글쓴이는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꽃게 다리가 2~5개씩 떨어져 나간 모습이 공개됐죠.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일부러 다리 없는 꽃게로 바꿔치기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있지만, 단순히 다리 떨어진 꽃게가 포함된 걸 상술로 보긴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래포구는 여러 논란 끝에 바가지요금 오명을 씻어내고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상인들은 2박 3일간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죠.
시장에는 소비자가 직접 수산물 무게를 잴 수 있는 표준 계량대와 민원 창구인 고객 소리함이 설치돼있습니다.
어시장 전광판에는 해산물 시세를 반영한 가격표가 있어 손님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죠.
③ 어시장 바가지·바꿔치기 의혹
국내 어시장 바가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충남 서천군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꽃게가 다리 없는 것으로 바꿔치기 됐다는 글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글쓴이는 “분명히 싱싱한 꽃게를 골라 상인이 소쿠리에 담아 갈 때만 해도 멀쩡했다고 하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다리가 없었다”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상인은 사과문을 올리고 꽃게 구매 금액을 보상해 줬는데요.
수도권 한 수산물 시장에서는 킹크랩 배딱지에 얼음을 채워 넣고 무게를 쟀습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는 ‘배딱지 안에 얼음을 슬쩍. 얼마나 몸에 배었으면 이렇게 당당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사진 속 킹크랩의 무게는 2.035kg로 1㎏당 가격은 6만5000원이었죠.
유튜버는 이를 두고 2kg 무게의 킹크랩 크기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신종 얼음 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산시장에서는 일부 상인들의 ‘저울치기’, ‘물치기’와 같은 행위로 눈속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바가지 판매 수법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무게를 올려 해산물의 가격을 훨씬 더 높게 받는 것이죠.
일부 상인들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선량한 상인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불친절한 상인들의 태도 역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수산시장에서 바가지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콘텐츠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누리꾼 역시 수산물시장에서 당했던 바가지 수법을 공유하며 “가지 말자”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