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에서 외국인 인 척했더니…이런 취급 받았습니다”
① 콩글리시 구사하는 외국인 유튜버
콩글리시를 완벽히 구현해 내, 목소리만 들으면 한국인이라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핀란드 출신의 유튜버가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레오티비’를 운영하는 ‘레오 라이노 란타’인데요. 그의 유튜브 채널 소개란에는 ‘안녕하세요 아주 오래전에 한국으로 끌려 온 핀란드인 레오 입니다’라고 적혀있죠.
레오의 부모님은 모두 핀란드인으로, 그 또한 핀란드에서 태어났는데요. 레오는 한국에서 사업하는 아버지를 따라 생후 100일 때부터 한국에서 자랐습니다.
레오는 한국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한국에서 대부분의 성장기를 보내, 그의 모어는 한국어인 셈인데요. 때문에 핀란드어로 말할 때조차 한국어로 먼저 생각하죠.
심지어 핀란드어를 잘 못 해서 레오의 부모님은 당시 중학생이었던 그를 핀란드로 유학 보냈는데요.
현재는 핀란드 군대 병역의무를 이행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레오가 한국어로 말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외국인 관광객으로 생각할 텐데요.
최근 레오는 이 점을 살려 남대문시장에서 한국어가 어눌한 외국인인 척하는 브이로그를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했습니다.
② 관광객 위장 후 가격 흥정
레오는 과거 어머니가 자주 방문하시던 서울 남대문시장에 방문했습니다. 레오 또한 핀란드어를 못해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을 당시에 이곳에서 이민 가방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요.
그는 선글라스, 신발 등을 구경하며 시장 쇼핑을 시작했죠. 레오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옷가게인데요.
이곳에는 관광객에게 판매하기 위한 티셔츠가 있었습니다.
해당 티셔츠 위에는 ‘I♥Korea’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요. 완벽히 관광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해당 티셔츠를 구매하고자 한 레오에게 사장님은 가격으로 ‘씩스따우즌(6,000원)’을 불렀습니다.
이에 레오는 ‘파이브(5,000원)’라며 흥정을 시작했는데요. 이에 사장님은 레오의 흥정을 거절하며, 명동은 7,000원이고 남대문은 6,000원이라며 남대문시장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했죠.
바로 흥정을 포기한 레오는 계좌이체로 돈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계좌이체(account transfer) 단어가 떠오르지 않은 그는 ‘마이 뱅크 투 유 뱅크(내 은행을 당신의 은행으로)’라고 설명했죠.
③ 관광객 향한 시장 태도, 바가지 논란
이후 ‘I♥Korea’ 티셔츠까지 입은 레오는 완벽히 관광객으로 위장했는데요. 새로운 티셔츠를 입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인삼 제품을 파는 가게였죠.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려고 하는 레오에게 사장님은 20,000원을 불렀는데요. 레오가 비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18,000원으로 줄여달라고 하자, 사장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승낙했죠.
레오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만두 가게였습니다. 레오는 사장님께 만두 가격을 물었는데요. 영어로 ‘덤블링 얼마예요?’라고 묻자, 사장님은 “씩스(6) 파이브(5) 따우즌(1,000)”이라고 답했습니다.
“씩스 파이브 따우즌”은 65,000원을 의미할 수도, 6개에 5,000원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요. 이에 레오가 “몇 개에요?”라고 묻자, 사장님은 레오를 향해 ‘씩스 파이브 따우즌이라고!’라며 소리쳤죠.
한편, 최근 서울 최대 규모 재래시장인 광장시장이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광장시장의 한 전집이 외국인에게 턱없이 적은 양의 모듬 전 한 접시를 15,000원에 판매한 것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정량표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품목별로 시행하겠다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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