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유세윤 옆에서 무릎팍 외치던 ‘파란 트레이닝복’ 가수의 반전 근황
강호동 옆에서 기타 치며
존재감 뽐내던 우승민
최근 역술가로 변신했다
강호동 씨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MC 중 한 명입니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지만, 그중 최고를 고르라면 ‘무릎팍 도사’를 꼽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도사라는 콘셉트에 정말 신묘한 힘이라도 있는 것인지, 톱클래스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해 타 방송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죠.
무릎팍 도사에는 강호동 씨나 ‘건방진 도사’ 유세윤 씨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가끔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던 고정 출연자가 있었으니, 바로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 씨입니다.
오늘은 푸른 운동복을 입고 통기타를 든 채 엉뚱한 매력을 자랑하던 우승민 씨의 근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라이즈 밴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승민 씨의 원래 직업은 뮤지션입니다.
‘모든 것이 거짓이다( All Lies)’라는 뜻의 이 밴드는 우승민 씨 한 사람으로만 이루어진 원 맨 밴드죠.
무릎팍 도사 속 엉뚱하지만 순해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우승민 씨의 앨범과 노래는 다소 과격합니다.
2001년 발매한 1집 앨범의 제목은 ’18 尊 나게 재수 없어’ 였고, 그 안에는 초인술퍼맨, X신들 힙합 좋아하네, 닥치라 등의 19금 노래들이 가득했죠
무릎팍 도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전까지는 주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딴지일보 웹 토이 방송국에서 ‘올라이즈 밴드’라는 프로그램을, 삼성전자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애니콜 뮤직’에서 ‘삐딱한 가수 올라이즈 밴드의 일찐 방송’을 맡았죠.
대구 MBC ‘별이 빛나는 밤에’를 비롯한 지역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종종 등장했습니다.
이 외에 ‘윤종신 두시의 데이트’의 간식송, CM 송 작곡 등의 활동도 병행했죠.
2007년 1월 31일 신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2회 편성되었다가 고정 코너가 된 무릎팍 도사에 처음부터 우승민 씨가 출연한 것은 아닙니다.
1회분에서는 ‘건방진 도사’ 유세윤 씨가 홀로 보조 진행을 담당했죠.
우승민 씨는 본인의 앨범 수록곡 ‘노아라’를 개사해 ‘무릎팍 무릎 팍팍!!’하는 프로그램 로고송을 제작한 작곡자로서 인트로 부분에서 통기타 연주만 선보였습니다.
2회분에서는 방송 진행 중 얼굴을 드러내 종종 범상치 않은 애드리브와 멘트를 선보여 강호동으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해당 방송 이후부터는 고정적인 보조 진행자로 출연하게 되죠.
이후 방송에서도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한 게스트가 나와도 별로 긴장하지 않는 듯한 모습, 녹화가 한창 진행 중인데 말없이 화장실을 가는 모습 등 엉뚱한 면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와 꽤나 큰 사랑을 받죠.
하지만 2011년 9월, 강호동 씨가 자숙하면서 무릎팍 도사 역시 10월 2일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결정합니다.
강호동 씨를 대체할 만한 후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죠.
이후 우승민 씨는 토크쇼 프로그램 ‘놀러와’ 패널로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2012년 강호동 씨 복귀와 함께 무릎팍 도사도 곧 부활했지만, 올라이즈 밴드의 자리는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 씨에게 넘어갑니다.
2013년 황광희 씨가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면서 무릎팍에 복귀한 그는 유세윤 씨의 음주 운전 사건으로 인해 방송가가 시끄러워지며 몇 달 만에 다시 하차합니다.
무릎팍 도사, 올라이즈 밴드의 팬들이 “이럴 거면 왜 다시 불렀냐”며 항의하자 본인의 SNS에 ” 그냥 우린 비정규직. 무릎팍 많이 사랑해주세요 팍팍”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죠.
2016년에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모든 PD들이 ‘너만 조심하면 된다’고 해서 계속 조심했는데 결국 그게 아니더라. 예능과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동안, 그리고 이후 ‘날아라 슛돌이’, ‘환상의 커플’, ‘국가가 부른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지 않았습니다. 음반 발매도 2011년 5집 ‘조울증’이 마지막이었죠.
방송활동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2012년 4살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결혼한 그는 2014년 11월 예쁜 딸까지 얻었죠. 2015년에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하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복면가왕’에 등장합니다.
2019년 4월 28일 복면가왕 201회에 ‘트레비 분수’로 출연한 그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베니스와 함께 열창하며 시선을 끌었는데요.
결과는 베니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심사위원들로부터 ‘개성 있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죠.
정체가 밝혀진 우승민 씨는 “인생이 왜 안 풀릴까 고민하다가 사주 공부를 시작해 2년 정도 했다.”고 근황을 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보살즈’ 이수근과 서장훈의 사주를 직접 봐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그는 의외의 적중률을 보여주며 놀라움을 샀습니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원탑명리’라는 채널을 개설, 무료로 사주를 봐주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자신은 평범한 캄보디아 유학생이라고 소개하지만, 목소리와 특유의 부산 사투리가 우승민 씨와 똑같아, 구독자들은 모두 그가 우승민 씨라고 확신하고 있죠.
이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시작한 사주 공부인 만큼 앞으로는 모든 일이 술술 풀려, 방송에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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