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실화냐”.. 악질 범죄자들 슈퍼카, 신개념 처벌에 네티즌 환호
경찰차로 변신한 슈퍼카
알고 보니 범죄자들 압수품
국내 도입 필요하다는 반응
최근 튀르키예 내무부가 공개한 경찰차들의 사진이 화제이다. 경광등 불빛을 반짝이며 일렬로 선 경찰차들은 슈퍼카부터 고성능 전기차까지 그 종류가 다양했다. 이 차들은 모두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차량을 경찰차로 재활용한 것이다.
경찰이 범죄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차량에는 페라리 458과 벤틀리 컨티넨탈 GT, 포르쉐 타이칸, 레인지로버 스포츠, 메르세데스-벤츠 AMG GLE 63 등 고가의 슈퍼카 차량이 대다수 포함되었다. 현지 경찰이 압수한 슈퍼카는 총 23대로 가격은 1억 리라, 한화로 44억 원에 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차들은 호주에 본거지를 두고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마약을 밀수하던 밀매업자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자 차량 압수해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해당 차들은 현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본격적으로 경찰차로써 활동하게 되었다. 차량 후드와 후방 범퍼 쪽에는 ‘교통경찰’이라고 새겨졌고 도어 쪽에 파란색 랩핑이 되어 경찰차임을 표시했다. 루프에는 경광등도 장착한 모습이었다.
범죄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차량을 경찰차로 쓰는 건 튀르키예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경찰도 마피아 조직원들을 체포하면서 압수한 페라리 458 스파이더 차량을 경찰차로 개조하기도 했다. 차량에는 무전기와 사이렌, 경광등을 장착했다.
피해 구제에 쓰인 수익금
미국은 헌법 조항까지 있어
페라리 경찰차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방지 교육 등의 행사용으로 활약하다 원상 복구된 뒤 경매로 넘겨졌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기부됐다. 이탈리아에서는 경찰청과 람보르기니가 협약을 맺어 람보르기니 경찰차가 실제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우라칸, 가야르도 등을 포함해 최근에는 우루스 퍼포만테가 경찰차로 개조되기도 했다. 이 차량들에는 다양한 경찰 장비뿐 아니라 장기 이송을 위한 냉장고도 있어 여러 긴급 임무에 투입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부 주의 법에는 경찰이 범죄자들의 범행 관련 자산을 압수하는 것을 허가하는 조항이 있어 합법적으로 압수한 슈퍼카를 경찰차로 개조할 수 있다. 실제로 마약을 거래한 범죄자로부터 쉐보레 7세대 콜벳 Z06 모델을 압수하여 경찰차로 개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국내에도 도입하자”
이탈리아와 미국 일부 주에는 마피아나 범죄자들로부터 몰수한 재산을 경찰이나 소방서가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튀르키예 법원도 범죄조직으로부터 몰수한 차량 23대를 경찰차로 투입하도록 허가한 만큼 한국에서도 이런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범죄에 사용된 차량을 압수해서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돕거나 경찰 임무에 투입하자는 것.
네티즌들은 “꼭 차량 압수가 아니더라도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법안이나 정책이 없는 게 사실이다 장치 마련이 필요하긴 하다”, “(차량 압수가)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용도도 되지만 피해 구제까지 되는데 도입 안 할 이유가 없다”, “피해자들을 위한 법안까지 있는 게 선진국답다 우리나라도 도입해야 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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