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욕해주시고….” 승객들 감동하게 한 항공기 기장의 기내 방송 내용
① 항공기 기장의 사과 화제
비행기 출발 시간이 한참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를 구한 기장의 양심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4월 19일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는 에어부산 여객기의 출발이 한 시간이나 늦춰졌습니다.
승객들은 출발 지연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지만, 항공기 기장의 사과를 듣고 박수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항공기 기장은 “저희 항공기 보통은 155석인데 승객들 좀 더 태우겠다고 220석을 들여왔습니다. 승객 승하차가 오래 걸려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라고 사과했는데요.
이어 “저희 항공기는 지금 갈 수 있는 최대 속도로 가고 있습니다. 잘못한 회사를 욕해주시고 죄송하다고 외치고 있는 승무원들 예쁘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승무원들까지 챙겼죠.
그는 비행기가 지연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승객들에게 출발이 지연된 원인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항공기 기장의 진심 어린 사과에 승객들은 마음을 열고 큰 박수를 보냈죠.
승객을 감동하게 한 항공기 기장의 기내 방송은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에 의해 알려졌는데요.
국내 누리꾼은 “승객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 바쁜 승객들도 있을 건데 한 시간이나 늦어지는 상황에서 모든 잘못이 기장인 자기 잘못이라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런 기장분 박수받을 만합니다.. 특히 승무원분들 이쁘게 봐달라고 한 이 말은 아랫사람들 감싸는 것이 느껴져 좋네요”, “이게 진심과 말의 힘이랄까 비행기 타면서 저런 상황이 적지 않게 있는데 기장의 저런 감각과 멘트라면 승객들의 화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② 비행스케줄 취소된 소식 알려져
화제가 된 에어부산 항공기 기장은 기내 방송 이후 비행 스케줄을 취소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연 사유에 대해 사측을 비난하는 듯한 멘트를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에어부산 측은 “당시 가장 큰 지연 이유는 연결편 문제였다. 앞선 여객기가 지연이 누적되면서 해당 비행편이 1시간가량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A 기장은 마치 좌석이 늘어나 지연된 것처럼 방송했다”라고 비행 스케줄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 밝혔죠.
이어 “항공사에는 정해진 가이드라인이 있고,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들의 운항 심리 관리가 중요한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주일 정도 스케줄을 비운 것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과거에도 주목받은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는데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비행편이 비로 인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하선이 늦어졌습니다.
당시 기장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 어울리는 이적의 노래 ‘Rain’을 틀었는데요.
노래와 함께 안내방송을 통해 재치 있는 멘트까지 날렸죠.
기장은 “저희가 이렇게 천천히 가는 이유는 이 노래를 듣기 위해서가 아닙니다”라며 “저희가 가는 길을 다른 비행기가 막고 있다고 컨트롤러한테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저희 잘못은 아닙니다. 노래 다시 듣겠습니다”라고 말해 승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해당 영상 역시 안내방송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는데요. 누리꾼은 “경직된 멘트보다 센스있는 안내방송이 훨씬 분위기도 좋음”, “비행기 탈 때 기장님들 저런 농담하는 센스 재밌던데”, “짜증 나고 답답한 상황을 모두가 웃음 짓게 하는 사람들 진짜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죠.
③ 기내 방송 중 농담했다가 논란
지난 2017년 7월 진에어 기장의 기내 방송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진에어 기장 웃기다”라며 안내방송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안내방송에서 앞서 기장은 승객들에게 “이륙하는 항공기가 두 대나 있어 이륙이 늦어질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기장은 영어로 안내방송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영어 잘하는 분 계시면 제 말 통역해 주세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이라는 농담을 남겼는데요.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은 웃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재밌어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어 매뉴얼을 안내하지 않는 게 장난으로 끝날 문제냐”라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요.
비행기 안내방송을 장난식으로 진행했다는 사실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진에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문의하신 기장은 영어 자격은 물론 경력이 10년 이상 되신 기장으로 고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를 드리고자 한 내용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되는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죠.
이어 “(아재 개그가 안 통했나 봅니다) 해당 방송 후, 곧바로 정상적으로 영어 방송 안내가 한 차례 더 진행되었다고 합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항공기 기장의 유머러스한 안내방송으로 항공사 측이 사과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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