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만 하면 되지 않을까” 김태리의 강단 [인터뷰③]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김태리가 387일간의 대장정을 거친 ‘외계+인’ 프로젝트의 완결판, 영화 ‘외계+인’ 2부가 관객과 만난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주역인 배우 김태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모든 답답함을 거두고 통쾌하게 마무리 짓는 2부”라고 영화를 소개하며 “마지막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할 영화다. 지인과 함께 좋은 기분으로 극장에서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1부에 이어 극을 이끄는 핵심 인물 ‘이안’을 연기한 김태리는 “몸쓰는 걸 좋아한다. 선배님들은 와이어 액션이 많다고 걱정하셨는데, 저는 반대로 너무 적단 생각이 들더라”며 “액션이 재미있었지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안방극장을 달군 SBS 드라마 ‘악귀’에 이어 ‘외계+인’ 프로젝트까지, 판타지에 기반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된 소감을 묻자 “악귀와 마찬가지로 보고 들은 적 없는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게 숙제였다”며 “언제나 그렇듯 해봐야 알더라. 정답을 생각하지 않고 일단 했다”고 강단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 또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어딘가 외계인이 있다는 설정 자체가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나. 그런 상상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최동훈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선 “감독님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며 “감독님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설계했는지 알 순 없지만, 모든 관계성이 잘 어우러진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작품에 잘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지난 연말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악귀’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리는 “작품을 할 때마다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배우로서 제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지금의 방식을 유지하면, 그게 가장 밝은 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론 어떤 하나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며 “새로운 걸 해야 새로운 걸 배운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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