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수술 두고 서울대병원vs부산대병원 대립한 이유는…
서울대병원 수술 브리핑
부산대병원 의료진 부족 뉘앙스
이에 “우리가 전원 요청 안 해” 반박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응급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수술 후 회복에 들어갔지만, 두 병원 사이 입장 차가 생겨버렸다.
4일 서울대병원은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수술 경과 등을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목정맥과 목동맥의 재건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 수술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부산대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진행했다”, “(이 대표 수술에) 경험이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부산대병원에 고난이도의 내경정맥 손상을 수술할 의료진이 없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으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하게 됐다는 식으로 해석됐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즉각 반발하며 “기술적으로, 물리적으로 충분히 가능했다”고 말했다.
외상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수술받기 위해 전원을 요청한 건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받아치며 “우리가 먼저 전원 요청을 한 게 아니다”라며 “작년 한 해 외상환자를 1595명 진료한 최종 의료기관이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립된 건물에 외상센터를 갖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중증 외상 분야에서는 서울대병원보다 부산대병원이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부산광역시 의사회는 성명문을 내고 “이중적이며, 특권의식에 몰입된 행동”이라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수술 이틀 차 미음을 먹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당 차원 브리핑은 정례적으로 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공유할 내용이 있을 경우 제한적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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