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탁재훈 멋진 사람…선 넘는 개그에도 ‘웃겼으면 됐다’고” [인터뷰②]
인터뷰 ②에 이어서…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유튜브 채널 ‘킥서비스’는 지난 2020년 방영한 예능프로그램 ‘개승자’의 신인팀 멤버 홍현호, 박진호, 정진하, 김원훈, 황정혜 5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박진호와 정진하만 남아 채널을 꾸려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진호는 “오랜만에 다같이 개그를 하니까 너무 즐거웠다. 그냥 끝내기 아쉽더라. 처음에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웠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당시 김원훈 선배는 ‘숏박스’를 시작한 후라 시간이 맞지 않아서 도와주게 됐다. 황정혜도 다른 계획이 있었고, 홍현호 선배 역시 개인 사정이 있어서 결국 남게 된게 저랑 진하였다. 저희끼리는 절대 인정을 안하지만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만 남게 된 후 처음 제작한 콘텐츠가 바로 ’10년 후’ 시리즈인 ‘2032’였다고. 현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이지만, 초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박진호는 “당시 구독자가 ‘개승자’ 때 저희를 좋아하셨던 분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새 콘텐츠를 하니까) 유튜브 조회수가 더 떨어졌다. 그러다 영상이 SNS 등에서 바이럴을 타며 유튜브 채널로도 유입이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킥서비스’ 감성카페 편이 공개된 후, 실제로 공사장 같은 분위기의 카페가 오픈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진호는 “영상을 올리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그 카페가 알려지면서 저희 영상 조회수도 다시 올랐다. ‘형들 진짜가 됐어’,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저희도 웃기더라. 그때 마침 카페 사장님이 연락을 주셔서 ‘2033년 겨울’ 편 영상을 찍으며 그 카페에 직접 방문했다”고 웃음 지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로얄’에 출연했던 박진호. 그는 “개인적으로 (‘코미디로얄’ 무대는) 조금 아쉬운 무대였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는 그는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럴 필요가 없는데 조심하게 되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 입에서 맴도는 멘트를 선뜻 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더라. 개인적으로 아쉬었다”라고 말했다.
박진호는 개그맨 선배 탁재훈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미디로얄’ 초반에 큰 활약을 하지 못하자, 탁재훈이 계속해서 그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려 했었다고. 박진호는 “선을 넘는 센 개그를 해도 흔쾌히 재밌게 받아주셨다. 어쨌든 센 개그를 했으니까 녹화 후에 사과를 하려고 갔더니 ‘웃겼으니 됐다’고 하셨다”며 “이후에 방송을 보니까 그전부터 저를 계속 언급해 주셨더라. 무대 위에 있을 때만 장난쳐주신 줄 알았는데 계속 제 이야기를 하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존경의 뜻을 밝혔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JD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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