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X같네’.. 화제의 연두색 번호판, 그 실물 수준에 회장님들 난리
사적 이용 논란 컸던 법인차
올해부터 연두색 번호판 부착
그 실물에 네티즌 반응 엇갈려
법인차는 구매 및 운용 비용을 경비 처리해 연간 1억 5천만 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고가 차량을 업무 외 사적인 용도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예전부터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 전용 번호판을 도입했다. 대상 차량은 8천만 원 이상 승용차 중 법인 명의 차량이나 리스사, 렌트사로부터 법인이 임차한 차량, 관용 차량 등이 포함된다. 그 실물은 어떤 모습일까?
두 가지 방식 중 선택 가능
정확한 차량 가액 기준은?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해부터 법인차 전용 번호판을 단 고가 차량의 사진이 하나둘씩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밝은 연두색 바탕이 적용돼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해당 번호판은 기존과 같이 페인트식 번호판과 반사필름식 번호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인차 번호판 부착 대상을 결정짓는 주요 기준은 차량 가액. 제조사가 명시한 해당 모델의 시작 가격이 아니라 옵션 등을 추가한 최종 가격이 8천만 원을 넘어야 부착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위 사진의 제네시스 GV80는 작년 10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6,930만 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해당 차량에 부착된 법인차 번호판은 옵션을 포함한 가격이 8천만 원을 초과함을 의미한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비주얼
출시 앞둔 수입차에도 부착?
수입차 중에서도 법인차 번호판 부착 차량이 포착됐다. 그 주인공은 이달 19일 국내 출시가 예정된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다. 아직 정식 출시된 신차가 아님에도 번호판을 발급받은 것으로 보아 시승 차량으로 추정된다. 주변에 주차된 동일 모델에도 같은 앞자리로 시작하는 법인차 번호판이 부착됐다.
현행 E클래스는 7천만 원 초반, 경쟁 모델인 BMW 5시리즈는 6천만 원 후반에서 시작한다. E클래스 신형의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시작 가격이 8천만 원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휠이 탑재된 E300 4매틱 AMG 라인이기 때문이다. 현행 E350 4매틱 AMG 라인이 9,54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해당 신차는 1억 원 안팎의 가격이 예상된다.
확 갈린 네티즌 반응
멋지다 vs 촌스럽다
법인차 번호판 실물을 본 네티즌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졌다. “사적 이용을 막겠다는 취지라면 가격 상관없이 모든 법인차에 적용하는 게 맞지 않냐”. “신차가 아니라 기존 법인차에도 소급 적용해야 한다”. “색깔이 촌스러워서 고급차 이미지 다 깎아 먹는다”. “마트 주차장에서 보이면 바로 신고할 것”과 같은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부의 상징 같아 보여서 멋진데?”. “진짜 부자라면 세금 감면 신경 안 쓰고 개인 명의로 뽑았겠지”. “부자한테 열등감 느끼는 패배자들이 너무 많다”. “번호판으로 끝낼 게 아니라 차 전체에 회사 로고로 도배시키면 만사 해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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