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세 조작 구속.. 코인왕 존버킴, 수백 억대 슈퍼카들 눈길
코인 부자로 유명한 ‘존버킴’
중국 밀항 시도했다 구속돼
그의 슈퍼카 컬렉션 재조명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한 수천억 원대 자산가 박 모 씨. 일명 ‘존버킴’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22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체포, 구속됐다. 앞서 작년 3월 암호화폐 시세 조작 등 상장 비리에 연루돼 출국 금지된 후 처벌을 피하고자 밀항을 시도했던 것이다.
자동차 마니아로도 유명한 존버킴은 그간 자신의 SNS 계정에 각종 슈퍼카, 하이퍼카로 재력을 과시해 유명세를 탔다. 그중에서는 한정판 모델은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어려운 100억 원대 하이퍼카도 포함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가 보유한 차량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몇 가지를 살펴보자.
라페라리 아페르타
부가티 시론, 디보
그의 차량 사진을 보면 대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하이퍼카도 두 대씩 보유한 정황이 보인다. 2013년 출시된 페라리 한정판 하이퍼카 ‘라페라리’도 그중 하나다. 존버킴은 라페라리 기본형과 컨버터블 버전인 라페라리 아페르타를 모두 갖고 있다. 200대 한정 판매된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출시 가격은 46억 원. 6.3L V12 자연흡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합산 963마력을 내며, 0~100km/h 2.9초, 0~200km/h 6.9초, 0~300km/h 15초의 가속 성능을 낸다.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 낼 수 있다.
하이퍼카 브랜드 중 최고봉인 부가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존버킴은 부가티 시론 2대와 디보 1대를 보유하고 있다. 디보는 지난 2019년 부가티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한정판 모델로 전 세계에 40대만 존재한다. 시론의 8.0L W16 쿼드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500마력, 최고 속도 380km/h를 낸다. 그마저도 제한된 속도로 이를 해제하면 400km/h 이상도 가능하다고. 출시 가격은 한화로 66억 원대에 달해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자동차에 랭크됐다.
맥라렌 세나 LM 피나
포르쉐 카레라 GT
전 세계에 2대뿐인 차량도 컬렉션에 포함됐다. 맥라렌 ‘세나’는 양산차지만 트랙 주행에 초점을 맞춘 하이퍼카다. 모델명은 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일톤 세나를 기리는 의미에서 따왔다. 여러 파생형 모델이 존재하는데, 존버킴이 보유한 차량은 트랙 주행 능력을 강화한 세나 LM. 그중에서도 맥라렌 F1 GTR 롱테일 FINA 레이스카를 오마주한 ‘세나 LM FINA’다.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당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30억 원대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쉐의 전설적인 슈퍼카 카레라 GT도 2대 보유 중이다. 2004년 등장해 1,270대 한정 판매된 해당 모델은 당시 포르쉐의 모든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쏟아부은 결정체다. 5.7L V10 자연흡기 엔진은 8,400rpm까지 회전하며 최고 출력 612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단일 사양에 트랙션 컨트롤, ESC 등 차체를 제어하는 전자 장비가 전혀 없어 운전하기 까다로운 슈퍼카로 유명하다.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으며 당시 판매가는 8억 8천만 원에 달했다. 현재는 가치가 올라 더욱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차량 가액만 총합 수백억 원대
최근 대규모 변호인단 꾸렸다고
이외에도 맥라렌 SLR,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포르쉐 918 스파이더, 페라리 488 피스타, 롤스로이스 고스트 등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가 보유한 차량 가액만 총합 수백억 원대에 달하며, 항간에는 작년 자동차 수집에 사용한 자금만 120억 원이 넘는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존버킴의 밀항을 도운 브로커 B씨가 해경에 적발됐다. 그는 존버킴으로부터 2억 원을 받고 중국을 거쳐 두바이까지 밀항을 도울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존버킴은 이날 검사와 판사 출신을 포함한 10여 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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