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 女가수 “병원 갈 돈도 없었다”…부모님 언급하며 오열
[TV리포트=한아름 기자]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가수 진 리(Gin Lee)가 방송에 출연해 우울증을 앓던 시절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10일, 외신 매체 ‘중국일보'(中國日報)는 말레이시아 출신 홍콩 가수 진 리(Gin Lee)가 방송에 출연해 처음 홍콩 노스포인트(North Point)에서 거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우울증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진 리는 “광둥어를 하나도 못 하는 상태에서 홍콩에 처음 왔었다. 방향성도 잡지 못하고, 인맥도 없던 시절이 길었다. 날이 저물면 무서워져 울기 시작해 날이 밝을 때까지 울기만 했다. 돈도 없고, 말도 못해 스스로를 한계치까지 몰아 붙였던 것 같다”며 우울증을 고백했다. 제작진이 “병원에는 방문했는가”라고 묻자, 진 리는 “돈이 없어서 병원은 갈 수 없었다. 비행기 표도 내야하고, 밥 값과 렌트비를 내야 했다”고 답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직접 학비를 마련한 진 리는 “홍콩에 처음 왔을 때, 일을 못해서 부모님에게 무언가를 해드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싫어 자책했다. 부모님께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진 리는 “홍콩에서 처음 살았던 집에 부모님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부모님의 여행 가방도 둘 수 없는 작은 집에 온 어머니가 눈물을 흘렸었다”라며 가난했던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홍콩에만 오면 모든 것이 잘 풀릴 줄 알았다. 다행히 지금은 다 극복했다”며 “암울한 시기를 보낸 경험 덕에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진 리는 새 회사와 계약을 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진 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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