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개그친 코미디언…해명했는데 반응이 더 안 좋다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영화 ‘바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미국 코미디언 조 코이(52)가 ‘농담’이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진행자로 등장한 조 코이는 영화 ‘바비’를 소개하면서 “‘바비’는 가슴 큰 플라스틱 인형”이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영화 ‘바비’는 전형적인 미의 기준을 상징하던 바비 인형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전세계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이해 없이 작품을 무례하게 소개한 조 코이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전 세계 누리꾼들 역시 “조 코이 같은 사람 때문에 ‘바비’ 영화가 만들어진 거다”, “영화를 이해 못 한 남성의 무례한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조 코이는 ‘농담’일 뿐이었다며 변명에 나섰다. 그는 11일 외신 매체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그런 말들을 하는 사람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라면서 “나를 본 적이 있다면 내가 전처부터 어머니까지 얼마나 여성을 칭찬하고 조명하는지 알 수 있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나는 농담을 하고 있다. 서로 농담조차 할 수 없는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바비’를 응원한다는 말과 함께 “우리 엄마와 같은 사람들이 ‘바비’를 지지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조 코이는 농담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는 하지 않았고, 여론 여전히 부정적이다.
앞서 조 코이는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대본 작성 시간이 10일밖에 안 되는 초단기 코스 였다”며 “공연 120일 전 호스트가 됐는데 완벽할 수 있느냐”, “(비판에) 기분이 안 좋긴 하지만, 여전히 내 퍼포먼스를 사랑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채널 ‘골든글로브’ 캡처, TV 리포트 DB, 영화 ‘바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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