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수영장에 빠져 ‘뇌사’ 상태였던 5살 소년, 결국…
2022년 제주 호텔 수영장 사고
5세 남아 물에 빠져 의식 잃어
지난해 말 결국 사망
지난 2022년 8월 제주도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5세 남아가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아이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그동안 치료를 받아오던 A군이 지난해 12월 사망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약 1년 4개월만이다.
당시 A군은 수영장 모퉁이 부근에서 놀다가 물안경을 올리는 듯하더니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아이가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된 수영장 밖 이용객이 황급히 아이를 물 위로 끌어 올린 뒤 의자에 눕혔고, 뒤늦게 안전요원이 달려와 아이를 옮겼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A군은 심정지 상태와 자발 순환 회복을 반복하기도 했다.
A군의 유족은 “호텔 수영장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A군의 아버지는 “수영장이 큰 데가 아니기 때문에 한 명만 제대로 예의 주시하고 있었으면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호텔 측은 사고 당시 수영장에 안전요원 4명이 배치돼 있었고,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직후 구급조치에 돌입하는 등 ‘안전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죽은 건 안타깝지만 아이를 방치한 부모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호텔에 소송을 거는 건 남 탓으로 방치한 죄를 씻고 싶어하는 걸로 보여요”, “5살이면 부모가 책임져야지, 안전요원 책임이 아니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슬픈 소식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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