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권 순위 스웨덴, 일본, 핀란드 공동 1위…. 그렇다면 한국은?
① 공동 1위 6개국, 한국 순위는
2024년 전 세계 여권 지수 순위가 공개됐습니다.
헨리여권지수(HPI)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입국 전 비자 발급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공개한 2024년 세계 여권 지수 1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스페인입니다.
이들 국가의 여권 소지자는 194개 국가로 무비자 여행이 가능합니다.
지난 5년간 일본과 싱가포르가 1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도 1위에 올랐는데요.
2006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개 국가가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핀란드, 스웨덴과 공동 2위를 차지했는데요. 무비자로 193개의 국가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 3위로 189개국 방문이 가능했지만 반년 만에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2013년 13위까지 떨어진 바 있지만 2018년부터 190개국 내외를 유지하며 2위 혹은 3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로 192개국 방문이 가능합니다.
4위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포르투갈, 영국이 차지했는데요.
5위는 그리스, 몰타, 스위스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국은 19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4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은 188개국으로 캐나다, 헝가리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죠.
② 여권 지수 하위권 국가
전 세계 여권 지수 최하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104위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했는데요.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28개에 불과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탈레반 재직권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에서도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을 금지했으며 단독 여행도 금지했습니다.
여학생은 유학을 위한 출국도 할 수 없는데요.
여성의 경우 남편이나 남성 보호자를 동반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시리아는 29개국으로 103위를 기록했는데요.
중동에 위치한 시리아는 세계 최악의 독재 국가로 손꼽힙니다. 13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버스 폭발 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군 장병을 태우고 있던 버스로 군인 1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했죠.
이라크는 31개국으로 10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라크 역시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로 최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이 예멘 후티 반군으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폭탄 공격을 받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방글라데시와 함께 공동 97위를 차지했는데요. 무비자 방문 국가는 42개국입니다.
북한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국가입니다. 국내 여행조차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데요.
일반 주민들이 여권을 발급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북한의 여권은 일반, 공무, 외교, 공무여행용, 비상용 다섯 가지로 구분됩니다.
사실상 북한의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는 별로 없는데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로는 키르기스스탄, 감비아, 사모아, 아이티, 가이아나 등입니다.
전 세계 국가들의 여행 자유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상위권과 하위권 국가 간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는데요.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1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1위 국가들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차이는 166개국으로 역대 가장 컸다”라고 밝혔죠.
③ 가장 큰 순위 상승 보인 나라
전 세계 여권 지수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보인 국가는 아랍에미리트입니다.
2014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77개국이었지만 10년 사이 106개국으로 늘어났는데요.
아랍에미리트는 올해 1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는 글로벌 금융 자문 회사 아톤 캐피탈 세계 여권 파워 지수에서 유럽 국가 중 여권 파워 상위 10위 안에 들었는데요.
아랍에미리트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상황 속 새로운 여행 방문객을 대규모로 끌어들인 바 있죠.
중국은 10년 사이 41개국이 늘어나 올해 8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32위에 오르면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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