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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가족끼리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ㅁ’자 집…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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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이재 기자] 한 가족이 개인의 생활을 존중하면서 소통이 가능한 ‘ㅁ’ 형태의 집을 소개했다.

사생활이 중요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해당 집이 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2일 방영된 EBS ‘건축 탐구 집’에서는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등장해 ‘ㅁ’ 형태의 집을 설계한 이유와 모습을 공개했다.

맞벌이 부부였던 신현숙 씨와 장명진 씨. 두 사람은 22년간 시어머니, 아들 2명과 함께 살았다.

신현숙 씨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시어머니와 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어머니가 방에서 불평하시면 그 소리가 다 들렸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텔레비전 앞에 누워있으면 남편은 갈 곳이 없어서 돌아다녔다”고 덧붙였다.

장명진 씨는 “아파트에 살 때 누워있으면 왔다 갔다 하는 소리가 전부 들려서 불면증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들 장지훈 씨는 “아파트에 살 때는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았다”며 “모든 동선이 거실을 통해서 돼 있으니 늦게 들어오면 부모님이 다 아시고 누가 거실에서 생활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 그 소리가 방까지 들려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케아에서 발간한 ‘2023 라이프 앳 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홀로 있는 시간에 가장 큰 즐거움으로 느낀다고 한다. 반면 함께 사는 사람들과 웃는 것이 집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실제로 집 안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면 서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공간과 사생활이 보호받는 것도 중요하다.

장명진 씨의 가족은 아파트를 나와 ‘ㅁ’자 집을 건설한 후 가족 간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함께 소통하면서도 개인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고 있는 ‘ㅁ’ 형태 집의 모습은 조금 독특했다.

현관은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아들이 사용하는 현관’ 또 다른 하나는 ‘부부가 사용하는 현관’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가족끼리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집이었다.

밖으로 통하는 문이 하나밖에 없어서 ‘출입의 자유’가 없던 아파트에서 아들은 늘 불만이 많았는데, ‘ㅁ’ 형태 집은 출입의 자유가 보장돼 좋다고 한다.

‘ㅁ’ 모양에서 바깥쪽은 식당, 부엌, 방 등의 공간을 배치하고 안쪽은 마당을 두어 마당에서 언제든지 서로 소통하고 건너편에서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치매에 걸리셔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방과 식당을 가깝게 배치했다.

‘ㅁ’ 형태의 집은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임의대로 화장실이나 부엌을 가깝게 배치해 이동하기 쉽게 도와줄 수도 있다.

가족들은 출입구 앞에 있는 외부 공간으로 거주자가 휴식하거나 손님이 대기하는 장소인 ‘포치’를 집 안에 들였다.

낮에 혼자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책을 읽고 저녁에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소통했다.

신현숙 씨는 “이사를 오고 나서 쉼이 생기니까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됐고 시어머니와도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처럼 안채, 사랑방, 행랑채로 나누기는 힘들지만 ‘ㅁ’ 형태의 집은 기능적으로 나뉘어 있어 대가족이 개인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함께 생활하기 좋은 형태의 집이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EBS ‘건축 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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