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재산만 ’39조’라는 산유국에서 여행객들이 당황하는 이유
① 국왕 재산 39조인 부자 나라
브루나이의 네 번째 왕자인 압둘 마틴의 결혼식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지난 7일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무려 열흘 동안 진행되는데요.
마틴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위로 잘생긴 외모 덕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 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폴로 선수로 활동하며 2019 동남아시아 게임에서 브루나이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현재 마틴 왕자는 공군 소령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하고 있죠.
브루나이는 현재 마틴 왕자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의 결혼이 한창입니다.
결혼식은 브루나이 전통 예식, 이슬람식 예식, 피로연과 행진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특히 피로연이 열리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은 방이 1,788개에 달하는 초호화 궁전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부부를 비롯해 전 세계 왕족과 정상급 인사, 유명인이 참여합니다.
브루나이 국왕 공식 재산은 300억 달러로 약 39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6천 달러입니다.
브루나이는 그야말로 부자 나라로 이름을 알리고 있죠.
② 여행객에게는 폐쇄적인 국가
브루나이의 결혼식이 알려지면서 브루나이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왕정 군주제 국가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곳입니다.
막대한 부를 축적한 곳으로 브루나이의 국민은 세금도 내지 않으며 교육비도 모두 무료인데요.
의료 혜택, 주거 혜택, 유학 비용, 연금 등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 최대 복지 국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죠.
특히 브루나이는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릴 만큼 청정자연으로 유명합니다.
브루나이의 국교는 이슬람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이슬람교인데요.
여행자들도 종교색을 드러내면 안 될 만큼 폐쇄적인 국가이기도 합니다.
만약 포교 목적으로 브루나이에 방문한 게 발각되는 순간부터 위험인물로 간주합니다.
브루나이는 다른 종교의 선교 목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기독교에 배타적입니다.
성경을 들고 다니는 것도 눈에 띄면 안 되는데요.
그만큼 종교에 있어서는 엄격한 국가입니다.
이슬람 국가인 만큼 브루나이 내에서는 주류 판매가 전면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적기에서도 주류를 제공하지 않으며 비행기 이륙 시 쿠란을 낭송하죠.
브루나이에서는 술을 판매하지 않지만, 여행자라면 직접 들고 가서 마실 수 있습니다.
주류는 허용된 범위 내에서만 반입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주류 반입을 신고해야 하며 72시간 이내에 모두 소비해야 합니다.
브루나이에 담배 반입은 불가합니다.
브루나이에서는 돼지고기도 판매하지 않죠.
라마단 기간에는 공공장소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금지됩니다.
여행 중 종교나 왕실에 대한 비판이나 모욕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하는데요.
이를 어길 시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이슬람교
브루나이는 여행객에게는 다소 심심한 여행지입니다.
공항 면세구역에는 쇼핑몰이 거의 없으며 도심에도 기념품 상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브루나이는 전 세계에 단 2개 밖에 없는 7성급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브루나이를 찾은 국빈들을 위해 만들어진 호텔이지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게 됐는데요.
화려한 외관부터 부대 시설까지 최고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로비는 금으로 도배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죠.
7성급 호텔이 있는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 개방적인 국가는 아닌데요.
제한 사항도 많고 여행객이 느끼기에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공공장소에서는 노출이 있는 의상을 피해야 하며 사원 방문 시 반바지나 짧은 치마는 입을 수 없습니다.
브루나이의 모스크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꽤 까다로운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여성은 얼굴과 손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가려야 합니다.
남성은 반바지를 입고 출입할 수 없는데요.
이외에도 사진 촬영이 금지되며 흡연, 음식물 섭취가 금지됩니다. 아이는 보호자와 동반해야 하죠.
브루나이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국법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 여성은 이슬람교의 교리에 따라 히잡을 착용해야 하는데요.
복지혜택은 좋은 국가이지만 인권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제인권단체는 브루나이를 ‘인권 탄압국’이라고 밝힌 바 있죠.
브루나이에서는 2015년부터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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