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패스트 라이브즈’까지…할리우드 씹어먹은 K-제작진
[TV리포트=김연주 기자] 한국 제작진이 할리우드를 무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연출가와 한국계 배우, 한국계 제작진이 뭉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 8관왕을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2024년 상반기 화제작 ‘웡카’, ‘위시’, ‘패스트 라이브즈’에 한국인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시선을 끈다.
먼저 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웡카’에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오랜 조력자로 이름을 알린 정정훈 촬영감독은 ‘부당거래’, ‘신세계’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대표 촬영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통해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출신 촬영감독 중 처음으로 2023년 미국촬영감독협회(ASC)의 정식 회원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웡카’에서 탁월한 기량을 십분 발휘, 화려한 미장센과 압도적인 영상미로 황홀한 마법의 여정을 눈부시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3일 개봉한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위시’에는 윤나라, 이현민, 이숙희, 최영재 등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올해 입사 10년 차를 맞은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빅 히어로’, ‘주토피아’, ‘겨울왕국’ 시리즈 등 수많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최고의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베테랑으로, ‘위시’의 신스틸러 ‘별’의 캐릭터 작업을 맡아 뛰어난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 유태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의기투합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상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지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적인 세계관과 풍경을 유려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전미 비평가협회 작품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153개 노미네이트, 50관왕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생충’과 ‘미나리’의 뒤를 잇는 글로벌 화제작의 행보를 밟고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CJ EN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