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반토막.. 충격 진실 밝혀지자 차주들 초비상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실황
성능 반으로 주는 모델도 있어
배터리 성능 감소 원인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높은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를 내세워 앞다퉈 홍보를 벌이고 있다. 전기차에서 주행거리는 핵심 사양인 만큼 그 수치가 높을수록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감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주행 거리가 감소하는 차량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종에 따라 절반에 가까운 46%나 감소하기도 했다.
영하 4도부터 효율 감소
배터리 온도 올리는 기술도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줄어드는 이유는 배터리의 성분인 전해질이 영하 4도 이하의 온도가 되면 얼어붙기 때문이다. 리튬 이온이 지나가는 길인 전해질이 낮은 온도에 굳으며 저항이 커지고, 배터리 효율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패키징과 난방 기술이 들어가 배터리 온도를 높인다.
배터리 온도 관리 방법에 따라 배터리 효율이 최대 20%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최근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석 플랫폼인 리커런트 오토(Recurrent Auto)는 1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분석해 미국 내 인기 전기차 12대의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량을 발표했다.
가장 큰 감소 보인 ID.4
적은 감소율 보인 테슬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21년형 ID.4 모델이 겨울철 주행거리가 평소보다 46%나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쉐보레의 볼트 EV 모델이 42%로 두 번째로 많은 주행거리의 감소량을 보였다. 그 뒤로는 현대차의 코나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모델이 34%의 감소량을 보였다. 그 반면에 겨울철에도 크게 주행거리가 줄지 않은 전기차도 있었다.
아우디 e-트론이 단 16%의 주행거리 감소율을 보여 조사한 차들 중 가장 적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 차량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의 모델 Y, 모델 3, 모델 X가 24%의 주행거리가 감소하였고, 모델 S는 이보다 조금 높은 28%의 주행거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조사한 차종들 중 비교적 적은 감소율을 보였다.
다양한 변수 고려해야
주행거리 논란 처음 아니야
리커런트 오토는 해당 조사는 지형이나 주행 속도, 배터리 노후와 같은 변수들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평균 30% 감소한다.
하지만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특성상 고가의 가격이 형성된 만큼 이런 큰 폭의 성능 차이는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21년형 폭스바겐 ID.4의 가격은 5,4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405km를 제공한다.
23년형 ID.4 모델은 실제로는 421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이보다 19km 긴 44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홍보해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한 적도 있는 만큼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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