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오지 말라’고 써 붙였던 일본 여행지, 7년 만에 다시 갔더니…
① 한국인 내쫓던 일본 여행지
대마도는 과거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기 시작한 일본 여행지입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일본 여행지이지만 혐한으로 인해 불매 운동이 계속 이어진 곳이죠.
최근 채널A뉴스에서는 혐한 논란 이후 7년이 지난 대마도의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대마도 이즈하라시의 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대놓고 일본인만 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영어로 적혀있었는데요.
음식점 주인은 가게에 빈 좌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실이라고 말하며 일본인만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인은 “트러블이 많았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 와서 여기서 마신다거나 시끄럽게 해서 다른 고객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라고 말했죠.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피해를 본 상황에 관해 설명했는데요.
또 다른 식당에 방문했지만,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단골 손님과 같이 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처음 오는 한국 손님은 안 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심지어 가게 앞에 대놓고 욱일기를 걸어 놓은 곳도 있었죠.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곳은 여전했지만, 그 방식이 달라진 곳도 있었는데요.
정중한 말투로 “한국 손님의 경우 저희 가게 단골손님과 함께 오시거나 단골손님의 소개인 경우에만 입장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죠.
또한 “매너가 없는 손님은 일본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② 혐한 논란 여전한 대마도
이러한 상황 속 대마도에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 끊겼던 길이 정상화되면서 지난해 6월부터 대마도를 찾은 한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있죠.
워낙 가까운 거리인 만큼 당일치기로 대마도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많은데요.
단기 여행이 가능하고 면세품 쇼핑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대마도 현지인들의 혐한 논란이 끊이질 않으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으로 인해 다른 한국인들마저 피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대마도에 사는 한국인은 일부 매너 없는 한국인 관광객의 태도에 대해 밝혔는데요.
그는 “한국인들이 쓰레기 무단투기, 무면허 운전, 그다음에 절도죄로 한번 신고 들어온 적 있었고 폭행한 것 때문에 또 신고 들어왔고”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대마도 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인을 거부하는 일본인만을 탓할 수도 없는 현실이죠.
아무런 이유 없이 혐한을 내세우는 일부 일본인들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한국인 관광객의 행동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죠.
③ 국내 누리꾼 반응 살펴보니
대마도에서 여전히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한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은 큰 반응을 보였습니다.
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조차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한국인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죠.
일부 누리꾼은 “싫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 왜 욕먹으면서 가야 하는지”, “그걸 알면서도 다시 가는 한국인 참 대단함”, “안 가면 되는데 오지 말라는 곳을 왜 못 가서 안달 났는지. 돈 쓰고 욕먹고. 그럴 돈 있으면 자국에서 쓰자고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분노했는데요.
하지만 대마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이유는 한국인들의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누리꾼은 “쓰레기 무단투기, 무면허운전, 절도죄, 폭행 신고. 정말 그런 짓들을 한 거예요? 왜 남의 나라까지 가서?”, “다른 나라라도 기본 예의지킵시다. 고성방가,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기, 다른 가게에서 술 구매 후 식당 가서 마음대로 시식 행위 등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자존심 지켜요”, “우리 관광객들도 반성할 부분이 많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죠.
한 누리꾼은 “물론 대마도 가게 주인들이 가려 받는다는 거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근데 대놓고 ‘혐한’을 강조하기 이전에 우리나라 관광객이 뭘 했는지 살펴보는 게 진짜 중요함”이라고 말했는데요.
대마도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실제로 봤다는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마도의 유명 관광지인 미우다 해변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셨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음식점에서도 마음대로 술을 가져가거나 큰 목소리로 욕을 하며 떠드는 한국인들을 많이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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