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제대로’.. 돌연 출시 미뤄진 기아 전기차, 충격 이유 밝혀졌죠
기아 준중형 전기차 EV4
출시일 갑자기 연기돼
그 이유 알고 봤더니..
한때 내연기관 대체설이 나올 정도로 급증하던 전기차 판매량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살 사람 다 샀다는 말도 나오지만 상당수는 아직 전기차를 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화재 사고에 따른 불안감도 크고 충전의 불편 역시 현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것은 가격일 것이다. 전기차 가격이 조금씩 인하되고는 있으나 보조금을 받고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한편 기아는 2024년 두 종류의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그중 하나의 출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EV3는 예정대로 출시
지난 25일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이날 열린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EV3를 출시하고 내년 초 EV4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는 것이다. 앞서 기아는 작년 10월 12일 열린 2023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두 신차의 출시 일정을 최초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EV4는 2024년 말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주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는 기아의 판매나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EV3, EV4, EV5가 연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이 세 차종은 무조건 성공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EV4의 목표 출시 시점이 연기된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제품 완성도 고도화를 위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준중형 세단은 전기차만
예상 가격은 어느 정도?
한편 EV3부터 EV5까지 모두 E-GMP를 사용하는 전용 전기차로 EV3는 소형 SUV, EV4는 준중형 세단, EV5는 준중형 SUV 포지션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준중형 세단인 K3의 후속 모델 ‘K4’가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전망이나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K3를 대체하고 브랜드 내 유일한 준중형 세단이 될 EV4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현재 국산 전기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가 점유하고 있으나 준중형 세단 전기차는 없다. 따라서 EV4가 출시되면 테슬라 모델 3 등 수입 전기차와의 간접적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는 EV3~EV5의 가격을 글로벌 시장 기준 3만 5천~5만 달러(약 4,681만~6,688만 원)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 라인업에서 엔트리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 가격은 실구매가 기준 3천만 원대가 유력하다.
최근 생산 준비 마쳐
연간 15만 대 만든다
한편 기아는 8개월 간의 개조 작업 끝에 광명 제2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준비를 최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프라이드 및 스토닉을 생산했던 공장으로 EV3 및 EV4를 포함해 연간 15만 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아직 국내에 전기차 전용 생산 기지를 갖추지 않은 만큼 기아 광명 공장이 그룹 내 최초 타이틀을 차지했다.
EV4의 스펙에 관해선 자세히 알려진 바 없으나 전륜 기반 E-GMP의 적용 가능성이 크다. 보급형 라인업에는 앞서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EV5와 같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400V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 완전히 평탄한 바닥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실내 등 전용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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