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女배우 “유명 뮤지션에 ‘성폭행’ 당했다” 호소…은퇴 이유였다
[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일본의 전 배우 와카바야시 시호(和林文英)가 자신의 과거 성적 학대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23일(현지 시간) 일본의 전 배우인 와카바야시 시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업데이트했다.
그녀는 여배우 시절 유명 뮤지션에게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성적 학대를 당해왔다고 고백하며 “제 라이브 방송이 삭제되었습니다. 이상한데요? 어느 뮤지션으로부터 약물을 투약 당하고 감금되어 강간을 당했던 이야기를 한 방송이 없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범죄에 연루된 이후로 현재까지도 척추관 협착증과 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유저가 당시 영상 녹화본을 재공유했는데, 영상에는 지난 해 11월 와카바야시 시호가 해당 뮤지션을 어떻게 만났는지, 어떻게 불법 약물을 사용했는지, 어떻게 성폭행을 당했는지, 그리고 연예계 은퇴를 결심한 경위 등을 가감 없이 말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녀는 성적 학대의 증거로 ‘사진집’까지 촬영했다고 이야기했으며 현재 일본 연예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연예계를 그만두니 많은 어둠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쟈니즈에 이어 요시모토까지 일본 대형기획사가 일명 ‘미투’ 폭로로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와카바야시 시호는 중학교 1학년 때인 1984년 오디션을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고, 1991년 드라마 ‘하늘까지 닿아라’에서 장녀 와이티코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지만, 여러 정신적 트라우마로 활동 정지와 복귀를 거듭하다 2009년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와카바야시 시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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