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연소 프로” 바둑천재 10살 소녀가 ‘한국살이’ 택한 진짜 이유
日 최연소 프로 기사 소녀
2009년생 나카무라 스미레
바둑 유학을 위해 한국살이
나카무라 스미레는 2009년생 여류 바둑 프로기사이다.
10살 때 프로기사로 데뷔해 일본 기원 사상 최연소 프로 기록을 세운 바둑 신동 나카무라 스미레는 일본 기원의 마스코트로 불렸으나 지난해 한국 이적을 알리며 일본 바둑계에 충격을 안겼다.
정치적 이유로 반일·혐한 정서가 심화됐던 지난 2018년 나카무라 스미레는 한국으로 바둑 유학을 왔다.
이후 일본에서 입단한 뒤 지난해 11월 서울로 이사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기원은 스미레를 위해 ‘영재 특별 채용 시스템’까지 만들어 지난 2019년 정식 프로 기사 자격을 줬으나, 스미레가 한국 이적을 발표해 스미레를 향한 일본 바둑계의 여론은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나카무라 스미레는 더 강해지고 싶어 ‘한국살이’ 택했다고 밝혔다.
스미레는 “8살 때부터 한국과 일본 도장을 오가면서 공부했는데 언젠가 한국에 와서 살고 싶었어요”라며 “한국이 바둑에서 강하기 때문에 여기서 배우면 이길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스미레가 보여준 일과표는 ‘강해지고 싶다’는 그의 의지만큼 빼곡한 스케줄이었다.
매일 규칙적으로 밤 9시에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 바둑을 두는 스미레는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도장에 나와 바둑을 둔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미레를 가르친 한종진 사범은 “지금은 스미레처럼 바둑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면서 “일본과 중국의 프로기사들도 한국에 유학 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 바둑의 미래를 밝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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