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드라마 ‘엑스팻’, 봉변 당했네요
[TV리포트=강성훈 기자] 배우 니콜 키드먼(56) 주연 드라마 ‘엑스팻'(Expat)이 모순적인 상황에 처했다.
31일(현지 시간) BBC 등 현지 매체는 ‘엑스팻’이 홍콩에서 촬영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홍콩에서 시청하려고 하면 ‘이 영상은 귀하의 지역에서 시청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엑스팻’은 미국 동영상 플랫폼 아마존프라임 6부작 드라마로 지난 26일 1, 2부가 공개됐다. 엑스팻은 국외 거주자(expatriate)를 의미하며 극 중 니콜 키드먼은 남편 그리고 세 자녀와 함께 2014년 홍콩으로 이주한 주인공 마거릿 역을 연기했다.
‘엑스팻’은 2014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당시 현지 행정장관에 대한 직선제를 요구했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장면이 예고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부에도 홍콩 사람들이 광둥어로 “진정한 총선을 원한다”라고 시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현지 정부 대변인은 BBC에 “개별 기업의 운영 방식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라고 얘기했다. 아마존프라임에도 답변을 요청했고 현재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중국의 강제 노동 수용소를 언급한 에피소드를 홍콩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현지 정부가 콘텐츠 삭제 결정에 관여했는지, 아니면 디즈니플러스가 스스로 조치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엑스팻’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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