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갖다 버려”.. 미친 뚝심 토요타, 역대급 내연기관 출시 예고
급진적인 전동화 흐름
토요타 생각은 달랐다
모두가 놀란 근황은?
유럽연합(EU)이 내연기관 퇴출에 앞장선 후 자동차 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는 가운데 그 이면의 부작용이 표면 위로 올라왔고 완성차 제조사들도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업체가 전동화 흐름에 편승한 가운데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곳이 있다. 바로 토요타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미래에도 내연차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꾸준히 주장해 왔는데, 최근 놀라운 근황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전동화 회의적인 토요타
신규 내연기관 개발 중
지난 1일(현지 시각) 카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은 최근 200여 명의 기업 경영자 및 임원들이 참석한 컨퍼런스 콜에서 주요 엔진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재확인했다. 앞서 열린 도쿄 오토 살롱에서 “우리는 계속 내연기관을 만들 것”이라던 그의 발표와 일치한다.
질의응답에서 아키오 회장은 “기술 발전과 관계없이 배터리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결코 30%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나머지 70%는 가솔린 자동차,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 전지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소 연소 엔진이 잠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증 부정행위로 문제가 된 디젤 엔진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기차를 강요해선 안 돼”
주요 브랜드 전동화 시기는?
이전에도 그는 급진적인 전동화 흐름을 경계해 왔다. “사람들이 전기차를 원한다면 만들어 볼 수는 있지만 전기차만 사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까지나 전기차는 선택지 중 하나가 돼야 한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의 특정 시점을 목표로 완전 전동화를 준비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더 이상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아우디는 2032년을 전동화 기점으로 보고 있다. 토요타 산하의 렉서스 브랜드도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BMW는 아직 내연기관 판매 중단 시점을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다.
일자리 문제와도 연관 커
“몇 수 앞까지 내다본 거냐”
한편 아키오 회장은 전동화가 비단 탈탄소화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갑자기 전기차로 전환하면 일본 내 내연기관 관련 업계 종사자 5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내연기관 협력 업체 중에서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못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0여 년간 대다수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엔진 개발을 포기하고 기존 엔진의 개선만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연기관 개발 부서를 폐지하고 관련 인원을 재배치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토요타의 행보가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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