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결혼 앞둔 男방송인, 갑자기 사망…”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V리포트=강성훈 기자] 홍콩 방송인 정계태가 사망했다. 향년 56세.
3일(현지 시간) 홍콩 라디오 방송회사 ‘메트로 브로드캐스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계태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위 경련과 다리 경련을 겪어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같은 날 중국 매체 ‘차이나타임즈’는 정계태가 지난 1일, 2년 사귄 여자 친구이자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인 왕안지(王雁芝)에게 프러포즈를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왕안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정계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얘기했다. 그는 정계태 사망 전인 이틀 전에만 해도 결혼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왕안지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만두 사진을 올리며 “네가 가장 좋아하는 만두로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줬는데, 다음 날은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는구나”라고 얘기했다. 그는 전혀 재미가 없다며 보고 싶다고 고인이 된 정계태를 향해 울부짖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태는 1980년대 연예계에 입문해 홍콩 라디오 및 TV 진행자 등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제41회 홍콩영화상 시상식 현장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정계태였기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정계태는 배우 여해산(55)와 지난 1993년 결혼해 1998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2002년생 딸을 두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정계태(Eric Cheng Kai Tai)·왕안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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