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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는 우아하다? 저 안 그래요” ‘데드맨’으로 돌아온 김희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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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데드맨’을 통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데드맨’ 배우 김희애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작 ‘퀸메이커’, ‘윤희에게’, ‘허스토리’, ‘부부의 세계’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베테랑 배우 김희애는 극중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데드맨’은 봉준호 감독 연출작 ‘괴물’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 등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추적극의 탄생을 알렸다. ‘데드맨’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하 ‘데드맨’ 배우 김희애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데드맨’에서 변신을 예고했다. 어떻게 봤나?

제가 출연하는 작품을 잘 못 본다. 현장에서 모니터링할 때도 멀찍이 떨어져서 확인한다.(웃음) 이번 작품 또한 그랬다. 작품을 볼 때 제 연기만 보여서 편하지 않다. 특히 아쉬운 점이 눈에 밟힌다.

-‘데드맨’에 출연한 계기가 궁금하다. 

시나리오를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더라. 보통 이런 서사는 노림수가 보이기 마련인데, ‘데드맨’ 시나리오는 그렇지 않았다. 하준원 감독이 무려 5년간 취재한 결과물이라고 들었다. 이런 소재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접근해 조사하고 써내려간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특히 ‘심여사’가 나쁜 캐릭터인지, ‘이만재’를 돕는 캐릭터인지 모르겠더라. 그런 점이 재미있었다. 

-하준원 감독이 김희애를 섭외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웃음) 그렇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작품인데 말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김희애라는 배우를 찾아주는 건 언제까지나 좋은 일이다.

-전작 ‘퀸메이커’의 캐릭터도 컨설턴트였는데, 어떻게 차별점을 뒀나? 

직업적 공통점은 있지만, 캐릭터의 상황과 전개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달랐다. ‘심여사’는 정치판을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대리만족했다. 실제 모습과 달라서 그렇다. 거친 대사를 할 땐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 ‘퀸메이커’, ‘데드맨’ 모두 애정한다. 여배우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적인데, 하나의 틀을 깨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작품이라 생각한다. 

-화려한 헤어, 패션 스타일링 등 외형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배우 김희애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 즉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보이고 싶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거듭할 도전이자 과제다.

-배우 조진웅과의 호흡은 어땠나?

예전부터 호감을 갖고 있던 배우다. 세상엔 인기 많은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우가 있는데 조진웅 배우는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 실제로 만나보니 인간적인 매력도 있더라.

-안방극장, 스크린, OTT를 넘나들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만 한다는 건 오해다.(웃음) 예전엔 작품 할 때 절대 사람을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허무함이 찾아왔다. 지금은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작품 준비만큼 개인적인 인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주체성 있는 여성 캐릭터가 많았다.  

운이 좋았다. 사실 연기를 하면서 힘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운이 좋은 거라 생각하고 피하지 않았다. 묵묵히 제 몫을 해내려고 했다. 그런 태도가 배우로서 커리어를 멈추지 않게 도와준 거 같다. 나이가 들면서 맡는 배역이 달라진다.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중년 여성 배우가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이다. 그런 면에서 ‘데드맨’이 큰 사랑을 받는다면, ‘심여사’ 같은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더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희애에게도 연기 고민이 있나?

연기에 정답이 없기 때문에 늘 어떤 과정 속에 있다. 모든 배우가 그렇듯 캐릭터와 작품을 두고 어느 쪽으로 무게를 실어야 할지 고민한다. 제가 내린 결론은 작품이다. 작품이 좋으면 어떤 배역이든 도전할 준비가 돼있다. 

-사람 김희애가 느끼는 일상의 즐거움은 뭔가?

운동과 영어 공부 루틴을 지키고 있다. 아침마다 자전거를 탄 지 10년이 됐다.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모두 챙기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유창한 실력은 아니지만, 포기하기엔 이미 루틴이 됐다.하하.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에 기쁨이 크다. 이전 같지 않아서 외운 단어들을 까먹기 일쑤지만 하나라도 기억에 남으면 성취다. 소소한 루틴을 만들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일상도 우아하다.(웃음)

평소엔 우아함과 거리가 멀다. 알고 보면 저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 “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이지?” 생각했다. 배우 김희애와 인간 김희애의 간극이 크다고 느꼈다. 저도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청소를 더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와 같은 평범한 고민을 하면서 산다.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일상에서도 유지하라고 하면 못 살 거 같다.(웃음)

-끝으로 올 한 해의 목표가 궁금하다. 

촬영해둔 작품이 모두 소진돼서 빨리 일을 하고 싶다.(웃음) 훌륭한 연기는 클리셰에서 가장 먼 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많은 선택과 도전을 이뤄내고 싶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콘텐츠웨이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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