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있는데 사고친 어린 부부…’고딩엄빠’ 역대급 사연 나왔다
[TV리포트=한아름 기자] MBN ‘고딩엄빠4’의 박선주가 지적장애 중증 판정을 고백하며 충동성 낮추기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4’)에 지인 집에 얹혀살던 ‘철부지 부부’ 한수인X박선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수인과 박선주는 각각 19살, 18살에 연애하며, 지인의 집에서 ‘더부살이’로 동거를 시작했다. 임신한 박선주를 위해 한수인의 친형 집으로 들어갔다. 친형은 영암에 사는 지인에게 동생 부부를 부탁했다. 두 사람은 지인 집에서 아이를 출산해 키웠다. 박선주가 아이를 지인에게 맡기고 외출하는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지인 집에서도 쫓겨났다.
사연 공개 이후 스튜디오에 등장한 한수인은 “아내가 철이 없어서 도움받으러 왔다”고 털어놨고, 처가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세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선주의 부모님은 아침부터 집안일에 정신이 없는 반면 대낮에 기상한 박선주는 엄마가 차려준 밥을 먹은 뒤 남편에게 목욕을 요청했다. 스튜디오 출연진은 “가족 모두가 박선주를 모시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선주의 엄마는 “딸이 가출 후 쉼터에서 지적장애 중증 판정을 받았다. 10세 수준의 지능이다”고 털어놨다.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일상생활에 지장은 있지만, 교육과 연습을 통해 사회적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모님은 박선주에게 미션을 주고 외출했지만, 박선주는 남편에게 애교를 앞세워 집안일을 떠넘겼다. 박선주는 “초밥과 회가 먹고 싶다”고 남편을 졸랐다. 현재 일을 쉬고 있는 한수인은 “둘이 8만 원만 쓰고 오라”는 약속과 함께 장모님에게 카드를 받았다. 두 사람은 마트에 들러 10만 원에 달하는 장을 본 뒤, 휴대폰 케이스를 구매하고 코인노래방까지 즐기며 약속을 어겼다.
이때 장모님은 손주를 돌보다 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웠다. MC 박미선과 서장훈은 “집안 사정이 빠듯해 보인다. 두 사람이 생활비를 드린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장모님 카드로 사위가 인심을 쓰냐?”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3,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고백했다.
한수인은 고물 분류 일을 시작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박선주가) 2년 전보다 상태가 좋아져 12세의 지능 수준이다. 지적장애가 절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박선주를 아이 대하듯 하면 성인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되니 어른으로 대화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박선주는 “집안일 약속을 지키면 일주일에 용돈 2만 원을 받기로 했다. 앞으로 천천히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할 수 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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