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한국계 최초 美 감독조합상 신인상 수상… 오스카가 보인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오스카 수상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미국 감독조합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 힐스의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제 76회 미국 감독조합상이 개최된 가운데 셀린 송 감독은 신인상에 해당하는 ‘첫 장편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감독이 미국 감독조합상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린 송 감독은 “내 첫 연출작을 기리는 최고의 방법은 내가 계속 다음 연출작을 공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차기작에도 큰 관심을 가져 달라”며 수상소감을 나타냈다.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와 그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출연한다.
이번 수상이 고무적인 건 미국 감독조합상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10일 개최되는 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인 감독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기생충’ 봉준호 감독, ‘미나리’ 정이삭 감독 이후 셀린 송 감독이 세 번째다.
한편 셀린 송 감독은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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