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강남 영업부장, 전국민 다 아는 ‘유명 노래’ 부른 가수였다 (+정체)
가수 김민우 근황
벤츠 강남전시장 영업부장
19년 간 딜러로 근무
외제차 메르세데스-벤츠 딜러로 19년 간 일해 영업부장에 오른 사람이 있다. 그는 자동차 관련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경영이나 홍보를 전공한 것도 아니었다.
바로 90년대 인기 가수 출신이었다.
최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수 김민우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한국 판매법인 한성자동차 강남전시장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5년 영업직에 뛰어들어서 벌써 19년 차다.
1990년에 데뷔한 김민우는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 앨범은 100만장 넘게 팔렸고, 두 곡 모두 ‘가요톱10′에서 5주씩 모두 10주 동안 연속 1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데뷔한 지 3개월 만에 입대하게 됐다. 당시 소속사가 ‘실제 입대를 해서 인기를 극대화시키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도 “완전 군장으로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며 연병장을 돌았다”고 했다.
전역 후 3년간 음악 활동을 했지만 전에 누렸던 영광을 되찾지는 못했다. 설상가상 자신의 전 재산에 빚까지 내 마련한 녹음실마저 방화로 사라졌다. 밤무대도 뛰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사태로 클럽들이 문을 닫으면서 2년간 신용불량자 신세도 겪었다.
그러다 지인 소개로 수입차 영업에 발을 들여 놓으며 자동차 딜러로 전업했다. 2005년부터 벤츠 딜러로 일하며 현재까지 판 벤츠 차량은 940대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68대를 파는 등 연간 65대 안팎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이런 영업 역량이 인정받아 ‘세일즈 마스터’ 호칭을 부여받았다.
그는 영업 철학에 대해 “단순히 돈만 버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성과를 내며 멋지고 당당히 할 수 있는 게 세일즈”라며 “끝없이 기다리며 계속 연습하는 직업이 가수라면 세일즈는 자기가 움직여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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