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에 지원자 텅텅 비어 ‘미달 사태’ 난 명문대 학과, 어디냐면
‘대기업 연계’ 명문대 계약학과
미등록률 지난해 대비 급등
의대 등록 추정
의대 입학정원 확대로 ‘의대 열풍’이 불고 있다. 직장인마저 의대 진학 상담에 관심을 두는 가운데 명문대마저 학과 인원수에 구멍이 난다고 한다.
14일 대입전문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려대·연세대가 정시에서 모집한 인원(정원 내) 3345명 중 24%에 해당하는 804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두 학교 모두 대기업 연계 반도체학과와 첨단학과 등 계약학과의 미등록률이 지난해 대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연계된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는 10명 중 7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연계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시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인 92%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절반 이상이 미등록이며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는 7명 중 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의대 열풍’으로 대기업 연계 이공계 학과 미등록자의 대부분이 의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명문대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과를 말한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될뿐더러 등록금, 기숙사비 전액 지원, 최신 노트북·태블릿PC 지급, 학기 재학 중 해외 견학, 단기 유학 프로그램 제공, 생활비 연간 1,000만 원 지급 등 파격 혜택이 주어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