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배우 복? 조상 묫자리 좋은 거 같아” 너스레
[TV리포트=김연주 기자] K-오컬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신작 ‘파묘’로 돌아온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파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영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연출해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재현 감독은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코로나19를 겪었다”며 “극장에 대한 고민,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사람들이 극장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화끈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파묘를 소재로 정하고 풍수지리 전문가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무덤을 파서 관을 꺼내는 행위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더라”며 “그런 행위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없애는 정서까지 이어졌다. 과거의 상처를 파묘한다는 의미를 더했다”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파묘’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각각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으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재현 감독은 베테랑 배우들을 한 작품에 섭외한 과정을 묻자 “아마 조상 중에 한 분이 좋은 곳에 누워있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배우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을 이어갔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도현 배우는 나이와 경력에 비해 연기 스킬이 굉장히 뛰어나더라”며 “극중 일본어 대사를 어감까지 준비해왔다. 이도현 배우가 몫을 다했다. 제가 한 건 없다”라고 부연했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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