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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왜 존재하는지 궁금하다면, ‘듄: 파트2’를 보라 [유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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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에 담긴 n개의 화두 가운데 함께 나누고 싶은 재미를 선별한 리뷰입니다. 사심을 담아 고른 한 편의 영화 속 단 하나의 재미, 유일무비입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입이 벌어지는 스케일, 더 깊어진 세계관,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연출까지. 경탄이 절로 나온다. 

영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가문이 멸망한 이후 프레멘 사이에서 이방인으로 맴돌던 폴은 특별한 능력을 만인 앞에 증명하면서 유일무이한 전사로 거듭난다. 여기에 이들을 탄압해온 하코넨 가문과의 첨예한 대립, 폭발하는 액션이 ‘듄: 파트2’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21년 10월 개봉한 인기작 ‘듄’의 후속작으로 드니 빌뇌브가 연출을 맡았다. 

전에 없는 세계관을 선보임으로써 전작 ‘듄’의 몫이 다했다면, ‘듄: 파트2’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스파이스를 차지하려는 각 가문의 목표와 이를 두고 벌이는 갈등이 디테일하게 그려진다. 프랭크 하버트의 원작 소설이 가고자 하는 길을 성실하게 담아냈으며, 영화적 쾌감을 더해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작품이 탄생했다.  

예고한 것처럼 전작보다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스크린 속 거대한 규모의 세계관에 시선을 빼앗긴다. 광활한 사막, 각 가문의 특색을 드러내는 미장센, 캐릭터의 앙상블, 러닝타임 곳곳에 묻어나는 화려한 액션 등이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진다. 166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영화를 따라가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한 편의 영화에서 끝없이 하이라이트를 경신하니, 신이 난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액션이다. 전작에선 맛보기에 그쳤던 액션이 원 없이 펼쳐진다. 특히 아트레이디스 가문의 ‘폴’, 하코넨 가문의 뉴 페이스 ‘페이드 로타’의 격투 신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해 ‘페이드 로타’로 분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는 등장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비주얼, 그에 못지 않는 포스와 연기를 선보인다. 무자비한 하코넨 가문에서도 가장 무자비하고 잔혹한 실세 ‘페이드 로타’는 ‘폴’과 대척한다. 두 인물이 클라이맥스에서 대면할 땐 손에 땀이 쥐어진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긴장감이 흐른다.

극을 이끄는 ‘폴’을 분한 티모시 샬라메의 활약도 눈여겨볼 점이다. 힙한 할리우드 스타를 넘어서 이런 세계관에서 이런 연기를 펼치다니, ‘폴’과 더불어 성장한 티모시 샬라메의 듬직함이 영화의 균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낸다. 

경이로움에 감탄을 거듭하게 되는 영화 ‘듄: 파트2’. 팬데믹을 거쳐 극장의 존재를 고민하고, 논하는 시대에 시원한 해답을 건넨다. 극장에 가야 할 뚜렷한 이유가 담긴 잘 만든 영화 한 편이다.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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