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들 분통 터트린 ‘충전 오류’ 레이 전기차.. 결국 이런 최후 맞았죠
기아 전기차 레이 EV
충전 중 오류로 중단
결국 무상 수리 시행
초소형 차급을 제외한 승용 전기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아 레이 EV. 4인승 사양 기준 라이트 트림 2,775만 원부터 시작하며, 작년 기준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반영하면 2천만 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전기차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 없던 고급 사양까지 얹어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충전 불가 이슈로 많은 차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최근 기아가 해당 모델의 무상 수리를 공지했다.
사실상 전량이 대상
ICCU는 어떤 부품?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8일 레이 EV 소유주들에게 무상 수리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번 무상 수리 대상은 작년 9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생산된 3,787대로 사실상 국내 판매분 전량이다. 참고로 레이 EV는 올해 1월 판매된 985대를 포함해 총 4,712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이번 무상 수리는 완속 충전 시 통합 충전 제어 시스템(ICCU) 내부의 과전류 발생 가능성에 따른 것이다. ICCU는 12V 저전압 배터리와 구동용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도록 전력을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장치의 결함으로 발생한 과전류에 따라 경고등이 켜지거나 완속 충전이 중단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전 라인업에서 발생
수리 규모만 14만 대
기아는 지난 14일부터 완속 충전 시 과전류 발생을 방지하고 ICCU가 정상 작동하도록 보호하는 개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아닌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조치 받을 수 있다. 업데이트 작업에는 30분가량 소요되며, 오는 2026년 8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에도 전기차 전 라인업에 걸쳐 ICCU 결함에 따른 대규모 무상 수리를 진행한 바 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GV60, EV6 등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대부분에서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14만 대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이 EV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반의 품질 수준에 우려가 제기된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이젠 놀랍지도 않다”
한편 레이 EV는 35.2kWh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얹어 완충 시 복합 205km를 주행할 수 있다.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이 경우 배터리 잔량 10~80%까지 4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기 모터는 보그워너 A 세그먼트용 IDM 통합 구동 모듈로 최고 출력 87마력, 최대 토크 15.0kg.m를 발휘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외 없이 굵직한 결함이 한 번씩 다 터지네”. “전에 급속 충전도 중단 오류 생기더만 완속 충전도 저 모양이라고?”. “거르고 싶어도 대안이 없어서 문제”. “중국산 전기차가 빨리 수입돼야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젠 놀랍지도 않음”과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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