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이효정 “친언니가 야간업소 세워 앵벌이 시켜, 번 돈도 다 가져가”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효정이 친언니에게 착취당하고 도피성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2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선 이효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굴곡진 인생사를 전했다.
17살 때부터 치매 아버지 간병을 하며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이효정은 두 오빠마저 떠나보내고 우울증까지 겪었다며 “언니가 내 손을 잡고 야간업소에 세웠다. 오후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앵벌이를 시킨 거다. 하루에만 13군데 행사를 뛰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그렇게 번 돈을 언니가 다 가져갔다. 그 소굴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알게 된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의 남편이다. 초라하게 결혼식을 했다. 그때부터 남편이 나를 홀대하기 시작했다”면서 결혼 비화를 전했다.
나아가 “마침 친정어머니도 치매가 오셨다. 그때 남편이 30대였는데 밖으로만 돌더라. 하루는 남편이 아팠는데 내가 보듬지도 않았다. 주변 여자들이 남편 챙기는 걸 보니 나까지 뭘 하나 싶더라. 난 효녀지만 남편에겐 좋지 못한 아내였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후 남편을 떠나보냈다는 그는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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