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보다 못한 父”…송훈·정형돈·장혁, ‘기러기 아빠’ 고충 털어놓은 ★ [종합]

[TV리포트=한아름 기자] 셰프 송훈, 코미디언 정형돈, 배우 장혁이 ‘기러기 아빠’임을 고백하며,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며 겪는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았다.

27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송훈은 2년째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결혼 17년 차를 맞은 송훈은 “자녀들이 미국에 있어서 3주는 미국에 있고 3주는 한국에 있다”라며 주기적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훈은 “‘미국에서 택시 기사를 할까?’라는 생각을 심도 있게 했었다”라며 가족과 떨어져 있는 생활에 지쳤음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건강을 신경 써야 할 나이다. 몸이 버티질 못할 것 같다”라며 주기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송훈을 걱정했다. 이에 송훈은 “(몸의) 균형이 깨져서 위장 장애가 많이 생기고 있다”라고 건강 악화를 고백했다.

한편, 송훈은 한국에 있는 3주 동안에도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송훈의 고민을 듣던 정형돈도 기러기 아빠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형돈은 “일과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게 우리 나이 대 아빠들의 고민인 것 같다”며 자신은 가정보다는 일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와 자식을 먹여 살리고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정보다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라며, 가장으로서 겪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고백했다.

정형돈은 지난 2022년에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기러기 아빠의 설움을 고백한 바 있다. 정형돈은 “‘아빠 지금 일하러 가니까’라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답장이 없다. 읽씹 당했다”며 “‘왜 답장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슬라임 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그 슬라임 내가 사준 건데 많이 서운했다. 슬라임보다 못한 아빠가 됐다”라며 서러워했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 2009년 방송작가 한유라와 결혼했다. 지난 2021년 정형돈의 아내와 쌍둥이 딸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정형돈이 기러기 아빠인 것이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한 장혁이 기러기 생활로 인한 외로움을 고백했다.

장혁은 “가족들이 작년부터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영어도 영어지만 새로운 문화를 접하다 보면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넓어진다”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넓은 사고를 가졌으면 해서 외국에 보내게 됐다”라며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본인이 선택한 기러기 생활임에도 힘이 든다고 고백한 장혁은 “(집에서) 소리가 북적적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야 하는데 조용하니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다. 무기력해진다. 공허함이 반복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혁은 지난 2008년 발레리나 김여진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3명을 두고 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송훈·뭉친프로젝트·장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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