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호X 됐다.. 유지비 역전된 전기차, 차주들 단체로 분통 폭발
유지비 저렴한 전기차
내연차와 격차 줄었다?
충전료에서 역전 확인
보조금을 받아도 여전히 비싼 전기차. 불편한 충전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내연차의 주유 속도와 편의성을 따라잡기엔 아직 멀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음, 진동이 적고 다루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나 가장 큰 건 경제성일 것이다.
전기차의 충전 요금은 내연차의 연료비보다 저렴하며 세금도 연 13만 원으로 통일돼 유지비 면에서 격차가 크다. 초기 구매 비용이 비싸도 장기적으로는 저렴한 유지비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마저도 내연차에 따라잡힌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기름보다 전기가 비싸
26일(현지 시각) 미국 컨설팅 업체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차종 및 운행 상황에 따라 주유 비용과 전기 충전 비용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00마일(약 161km) 주행에 필요한 연료비 및 가정용, 상업용 충전 요금, 연료 및 전기의 세율, 연료 효율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우선 혼다 시빅, 스바루 임프레자 등 준중형 모델은 161km당 9.46달러(약 1만 2,596원)의 유류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비슷한 체급의 전기차인 닛산 리프, 쉐보레 볼트를 가정용 전기, 일명 ‘집밥’으로 충전하면 그 비용은 12.55달러(약 1만 6,710원)로 추산된다. 대부분 차주들이 사용하는 상업용 충전기의 경우 15.98달러(약 2만 1,277원)까지 증가한다.
차급별로 살펴봤더니
대부분 내연차가 우위
쉐보레 이쿼녹스, 토요타 캠리 등 중형 내연기관 세단 및 크로스오버 역시 동급 전기차의 충전 요금보다 저렴한 연료비가 든다. 해당 차종의 161km당 평균 연료비는 10.71달러(약 1만 4,263원)로 나타났다. 포드 머스탱 마하 E, 테슬라 모델 3 등 전기차의 가정용 전기 충전료는 12.61달러(약 1만 6,793원)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상업용 전기 충전 시 16.11달러(약 2만 1,454원)로 훨씬 높았다.
픽업트럭은 가정에서 충전 시 격차가 그나마 적었다. 포드 F 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램 1500 등 중형 픽업트럭 휘발유 사양은 161km당 17달러(약 2만 2,639원)의 연료비가 추산된다. 디젤은 16.86달러(약 2만 2,452원)로 소폭 저렴하다. 반면 포드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는 가정 충전 시 17.75달러(약 2만 3,634원)가 들며, 상용 충전료는 26.39달러(약 3만 5,144원)에 달했다.
고급차는 전기차가 유리
국내도 안심하기 어려워
일부 차종에서는 예외가 확인된다. 바로 고급차다. 테슬라 모델 S,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고급 전기차는 161km 주행 시 평균 충전 요금이 가정 전원 기준 13.5달러(약 1만 7,977원)로 나타났다. 상업용 충전 시에는 17.81달러(약 2만 3,716원)로 추산된다. 반면 캐딜락 CT5, 렉서스 ES 등 동급 가솔린 차량의 평균 주유 비용은 17.3달러(약 2만 3,037원)로 전기차의 가정 충전 비용보다 높았다.
한편 국내에서의 전기차 충전 비용은 아직 동급 내연기관 차량 주유비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전기 요금 인상에 따라 전기차 충전료도 덩달아 오르며 그 격차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가격이나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13만 원으로 통일돼 있는 전기차 자동차세도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자동차세를 개편할 경우 전기차 유지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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