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처음으로 ‘면도’…진짜 은퇴 결심했나 [룩@재팬]
[TV리포트=유소연 기자] 은퇴를 여러 차례 번복했던 지브리를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83) 감독. 그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식 온라인 채널 ‘오스카'(Oscars)를 통해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날 생중계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의 감독이 사회자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직접 사회자와 대화하는 대신,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등장했다.
영상 속 스즈키 토시오는 “아카데미 협회와 투표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이 작품(‘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은 자서전인가요?”라고 묻자, 그는 “아니요. 하지만 마음 속에 있던 일이죠”라고 대답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마지막까지 (영화 제작을) 잘 끝마쳐서 다행이다”라며 “남은 건 너덜너덜해진 제 모습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익숙한 조합이었지만, 일본 대중은 조금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수염이 사라진 것. 이런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변신에 누리꾼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은 “왠지 위화감이 느껴졌는데 수염이 없어졌구나”, “면도하셨어요? 순간 누군지 몰랐어요”, “수염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본 건 아마 인생에서 처음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현지에서 7월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엘리멘탈’도 후보에 올라 본 시상식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은 오는 11일 한국 시간으로 오전 8시에 OC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Osc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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