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수 ‘성폭행’ 2번 한 방송국 PD…’관계 강요’ 문자도 싹 공개됐다
[TV리포트=송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폴라 압둘이 전 ‘아메리칸 아이돌’ 총괄 프로듀서인 나이젤 리스고에게 받은 성희롱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6일(현지 시간), TMZ에 따르면 폴라의 변호사인 멜리사 유뱅크스는 “나이젤은 지난 12월 소송에서 폴라가 제기한 성폭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중 폴라를 비난하는 내용만을 공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이젤은 폴라가 성폭행을 주장한 시점 이후의 이메일에서 둘 사이에 우호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주장한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멜리사는 “폴라는 그가 제작한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리스고는 폴라의 임원이자 상사였다”라며 이메일의 내용이 두 사람의 권력 위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폴라의 경력을 손에 쥐고 있는 위치이며, 나이젤 또한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나이젤의 수법은 피해자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또한 폴라 측은 나이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며, 노골적인 성희롱이 담긴 문자를 여러 번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이젤은 폴라에게 2014년 3월 8일 “LA 돌아오면 나랑 천천히, 사랑스럽게 사랑을 나누자!”라는 문자를 보냈고, 폴라가 응답하지 않자 “그럼 YES로 받아들일게!”라며 문자를 이어갔다. 또한 2014년 4월 10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So You Think You Can Dance’ 오디션에 대해 폴라가 보낸 문자에 나이젤은 “혀로 진하게 키스하겠다고 약속하면 갈게! 엉덩이도 살짝만 더듬는 건 너무 오바인가?”라고 답했다.
몇 달 후인 2014년 7월, 폴라는 “나이젤이 스스로도 부적절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그가 보낸 “너는 나를 동료로 사랑하고 나는 널 여자로 사랑해. 나는 쉽게 너의 성관계 파트너가 될 수 있어”라는 내용의 문자를 언급했다.
폴라는 나이젤이 자신을 2000년대 초반과 2015년 ‘SYTYCD’의 두 시즌 중 한 번, 총 두 번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변호사는 나이젤이 폴라에게 수차례 언어 폭행을 저질렀으며, 이는 폴라가 ‘아메리칸 아이돌’과 ‘SYTYCD’에 출연하는 동안 잦은 학대를 당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젤은 추가 입장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가은 기자 sge@tvreport.co.kr / 사진= 폴라 압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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