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권유리 “30대 초반 혼란 겪어…홀로서기 배워야 했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돌핀’의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영화 ‘돌핀’은 삶의 변화가 두려운 30대 여성이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을 통해 용기를 얻어 세상으로 튀어 오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던 배우 권유리의 첫 단독 주연 영화로, 지방 소도시에서 지역신문 기자로 일하는 평범한 30대 ‘나영’ 역으로 분해 가장 자연스럽고 소박한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길해연, 라이징 배우 현우석, 개성파 배우 박미현 그리고 실력파 배우 심희섭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예고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프로덕션 비하인드에선 지난 2007년 데뷔 이래 가수, 예능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다채로운 호연으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배우 권유리와 영화의 주인공 ‘나영’의 싱크로율을 조명한다. 권유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30대 초반에 나도 나영처럼 혼란을 겪었다. 그 시기라면 누구나 비슷할 텐데 그때는 사회적으로 독립을 하는 나이지 않나. 나도 홀로 서야 하는 시기였다”고 밝히며 극중 첫 변화를 맞은 30대 여성 ‘나영’에게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삶의 변화가 낯설기만 한 ‘나영’이 볼링을 접하며 서서히 용기를 내어 마주하는 작품인 만큼 극중 볼링의 역할도 상당하다. 지난 인터뷰에서 배두리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전, 2년여 동안 볼링에 빠져 있었다. 볼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볼링이 여러 사람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종목이지만, 결국 레인 위에 올라가면 혼자 하는 스포츠라고 깨달았다. 나 또한 자주 혼자서도 볼링을 쳤는데,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온전히 공과 핀, 나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스포츠인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볼링 소재 구상의 출발점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름다운 바닷마을 서천의 풍광을 가득 담은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극중에서는 ‘나영’의 집, ‘정옥’의 공구사, ‘미숙’의 볼링장 등 소도시 서천에 자리잡은 공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실제로는 각기 다른 로케이션에서 촬영해 만들어진 장면들이다. 소박하면서도 고즈넉한 인상을 풍기는 ‘나영’의 집은 제천에서, 언제든 이웃들에게 열려 있는 ‘정옥’의 공구사는 서천에서, 고민 많은 사람들의 힘찬 안식처가 돼주는 ‘미숙’의 볼링장은 당진에서 촬영했다. 세 지역을 오가며 인물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서천의 풍광으로 담아낸 배두리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돌핀’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마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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