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3kg’ 빠져…잠들면 3일 못 깨어나는 여성의 호소 (+이유)
[TV리포트=한아름 기자] ‘SBS 뉴스토리’ 제작진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여러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수면장애’의 심각성을 공개한다.
오는 9일 방송되는 SBS ‘SBS 뉴스토리’는 ‘수면장애 사회’가 된 대한민국을 돌아보며, ‘수면의 질’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수면은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수면장애를 겪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109만 8,819명으로 110만 명에 육박한다. 수면장애는 ‘선진국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인의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진은 잠이 공포가 된 여러 명의 사람을 만나며,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의 고충을 공유한다.
제작진이 만난 한 30대 남성은 5년 전부터 갑자기 잠에 드는 ‘기면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까지 동반하는 중증 기면병을 앓고 있다. 언제 어디서 쓰러질지 몰라 일은커녕 가벼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 상황이라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 40대 여성은 수면장애로 대인관계마저 무너졌다. 2년 전,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난 후 한 달에 한 번꼴로 3~4일간 기절하듯 잠만 자는 증상이 시작됐다. 밥도 물도 먹지 않고 사흘을 내리 자고 일어나면, 몸무게가 3kg 빠져 몸이 만신창이가 된다. 그는 수면장애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지만, 그보다 자신을 질책하는 주변의 시선이 힘들다고 고백한다.
수면장애는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80여 가지 종류로 나뉜다.
전문가는 사회가 수면의 중요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일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 때문이다. 수면장애는 개인의 의지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질환이기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졸음운전으로 빚어지는 사고나 각종 산업재해도 수면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종류다.
한편, 수면장애와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오는 9일 오전 8시 SBS ‘SBS 뉴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SBS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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