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형식, 슬픔이여 안녕… 박신혜에 단단해진 속내 보였다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장혜진의 위로에 큰 힘을 받은 박형식이 마침내 박신혜에게 속내를 터놨다.
10일 JTBC ‘닥터 슬럼프’에선 하늘(박신혜 분)에 속내를 털어놓는 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의 인생을 흔들었던 경민(오동민 분)이 끝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정우는 월선(장혜진 분)을 앞에 두고 “저 사실 좀 힘들어요. 어제는 용서해야지, 했는데 오늘은 또 그러기 싫고. 원망도 할 수가 없고 이해도 할 수가 없어서 너무 괴로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눈물을 토해냈다.
이에 월선은 “이 착한 놈을 어쩌면 좋니. 마음이 이렇게 약해서 어떻게 사니”라며 안타까워하다가도 그의 손을 꼭 잡곤 “누군가 그러더라. 누군가를 용서하는 건 나 자신 때문이라고. 누구를 미워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야. 괴롭고 고통스럽고 분하고. 그런 감정들이 너를 너무 아프게 하지 않니?”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런데 또 용서하라고 하기엔 너한테 너무 잔인하잖아. 네가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는데. 그러니까 일단은 있어 보자. 잊으려 하지 말고 있어 보자. 그러면 힘든 일도 아픈 일도 점점 무뎌진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보자”며 정우를 위로했다. 이에 정우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아픔을 극복한 정우는 하늘에 “우리 부모님이 누군가한테 사무치는 아픔을 줬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 한 사람의 인생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부모님을 원망해야 하는 건지, 그렇다고 해선 안 될 짓을 한 그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더라고”라며 속내를 터놨다.
그러면서도 “이제 미우면 미운대로 시간을 흘려보내기로 했어. 그러다 보면 나도 너의 가족들처럼 담담해질 수 있는 날이 오질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어 부교수 제안을 받고도 “넌 그 일로 힘든데 난 그 일로 이런 자리를 얻은 것 같아서 이걸 좋아한다는 자체가 죄책감이 들었어”라고 털어놓는 하늘에 “이건 네가 열심히 살아온 노력에 대한 결과일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며 축하를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슬럼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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