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반대하는 ‘남친’ 피해 모텔 전전하는 ‘고딩엄빠’,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TV리포트=강보라 기자] 출산 반대하는 남자친구를 피해 모텔을 전전하는 ‘고딩맘’의 사연이 전해졌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33회에서는 영아 유기 및 살해에 관한 이슈를 조망하며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3MC 박미선·인교진·서장훈을 비롯해, ‘고딩엄빠’를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인 이인철 변호사·조영은 심리상담사에 이어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가 자리한다. 이들은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혼란에 빠진 이들의 사연을 살펴본 뒤, 갓 태어난 아이들이 버려지지 않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모색해본다.
이날의 게스트로는 두 아이의 엄마인 배우 박진희가 출연한다. 박진희는 “‘고딩엄빠’의 초창기에는 방송을 엄청 열심히 봤는데, 볼 때마다 감정 소모가 심해 요즘에는 (시청을) 잠시 쉬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이어 “내 딸이 고딩엄마가 된다면?”이라는 공식 질문을 받자,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아이가 당황하지 않고 엄마와 가장 먼저 상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해 “가장 지혜로운 대답”이라는 박미선의 감탄을 자아낸다.
직후 고딩엄마 연수(가명)의 사연을 재구성한 재연드라마가 그려진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연수는 자신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한 남자와 2주 만에 교제를 시작한 뒤, 남자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동거 후, 남자친구는 싸늘하게 변하고, 눈치를 보던 연수는 임신 7개월이 되어서야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는다. 남자친구는 출산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폭력까지 휘두르고, 결국 연수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쫓겨나 모텔방을 전전하다가 홀로 출산한다.
더욱이 연수는 “아이 울음소리가 난다”며 자신을 추궁하는 모텔 주인의 압박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급기야 아이를 던져 버릴 뻔한 돌발 행동까지 벌인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연수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버릴 용기도, 키울 능력도 없기에 막막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청한다. 안타까운 사연에 서장훈은 “할 말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박진희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의 고딩엄마를 보니,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너무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인다.
제작진은 “매달 13명의 아이가 세상에 버려지고, 1명의 아이가 숨지는 등, 영아 유기와 살해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고딩엄빠’ 33회를 통해 영아 범죄에 관한 현실을 조명한 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33회는 오는 13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 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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